시가 홈페이지 접근성 강화를 위한 개편은 꾸준히 하면서 이미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 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시는 지난 9월부터 홈페이지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전면개편과 기능강화 명목으로 전산개발비 1억 5천만원을 들여 내년 2월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 접근성 강화사업은 노약자와 장애인이 홈페이지를 방문했을 때 정보를 찾기 쉽고, 민원인이 자신의 민원을 간편하게 문의하고 답변을 구할 수 있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개편만 계속 할 뿐 각 홈페이지 관리자와 상호소통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민원인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어 사업목적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1999년에 첫 선을 보인 시 홈페이지는 현재 메인 홈페이지와 링크된 부서별 홈페이지를 비롯해 어린이ㆍ장애인 개별 홈페이지까지 포함해 어림잡아 수십 개가 넘는다. 이중 실버ㆍ장애인을 위한 개별 홈페이지는 2005년 개편 후 현재까지 내용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고, 지난 7월에 등록된 양산시 장애인등록현황 질문에 답변조차 하지 않았다. 확인 결과 담당 부서는 "개별 홈페이지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홈페이지 관리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민원인의 질문에 답변을 달았다. 또 "개별 홈페이지가 너무 많다보니 민원처리를 하다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며 "홈페이지 개편부서와 관리부서가 달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생긴 문제 같다"고 덧붙였다. 시 홈페이지 관리 총 책임을 맡는 정보통신과 역시 정확한 홈페이지 수와 개별 관리자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담당직원은 "인사이동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주일의 시간을 주면 알려주겠다"는 답변을 했다.사아무개(청각장애 2급. 중부동)씨는 "시청 홈페이지를 운영한 것이 언제인데 아직 담당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냐"며 "말로만 홈페이지 접근성 강화라고 시민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기존에 있는 것부터 제대로 관리하라"며 쓴소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