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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웰빙시대] 푸른 소나무를 닮은 청솔산악회..
사회

[웰빙시대] 푸른 소나무를 닮은 청솔산악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1/06 00:00 수정 2007.11.06 00:00
산을 오르며 정을 나눈다

청솔산악회 http://cafe.daum.net/cjdthfemdtksghl

산에 오르다 보면 오르면 오를수록 산이 가진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깎아지는 절벽의 웅장함과 평탄한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주는 평온함, 나무 그늘이 만들어주는 시원함과 그 속에서 느끼는 자연과의 일체감, 그리고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다채로운 모습…. 그래서 사람들은 산을 오른다.

산이 좋아 모인 사람들. 신도시 주공4단지 청솔산악회(회장 함문호)도 그저 산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다.

   

삭막한 아파트문화 속에서 등산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만든 청솔산악회는 지난해 11월 첫 모임을 한 이래 그해 12월 3일 금정산에서 첫 산행을 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신도시 주공4단지 입주민들만 가입할 수 있는 청솔산악회에는 현재 26명의 회원이 함께 산행을 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청솔산악회는 그 어떤 산악회보다 뛰어난 단결력과 회원 간 우애를 과시한다.

청솔산악회 박순희(33) 총무는 “출발지도 같고, 목적지도 같고, 목표도 같아서 자연스럽게 정이 쌓인다”며 “문 닫으면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아파트 환경에서 서로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게다가 같은 마당을 쓰기 때문에 굳이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안부를 묻고 경조사를 챙기며, 사람 사는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청솔산악회의 자랑이다.

회원단합이 청솔산악회의 자랑이라면, 테마산행은 청솔산악회의 특징이다.

청솔산악회는 단순히 산만 오르고 내려오는 산행을 벗어나 산을 오르며, 주변에 있는 유적지나 명승지를 두루 살피는 테마산행을 한다. 지난 10월 21일 다녀왔던 청송 주왕산 산행에서도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였던 주선지와 청송 얼음골과 옥계계곡 등을 둘러보고 왔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산행도 기획해 지난 6월에는 통영 연화도에 회원가족 산행 겸 단합대회를 다녀오기도 했다.

청솔산악회 함문호(45) 회장은 “산을 오르다 보면 가족들에게 소홀해 지는 경우가 있는데, 회원가족 단합대회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정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며 “함께하는 산악회, 나누는 산악회, 푸른 소나무를 닮은 산악회가 청솔산악회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회원 가입문의: 청솔산악회 함문호 회장(010-5566-8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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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함문호 회장

“회원단합은 우리가 최고죠”

“나이가 조금씩 들다보니 도시 속 아파트생활에서 벗어나 일주일에 한번쯤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싶어지더군요. 하지만 아파트에 유독 산악회만 없었죠. 그런데 예상 밖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서서 산악회를 만들게 됐죠”

청솔산악회 함문호 회장이 산악회를 만들게 된 이유다.

 

 

이렇게 만들어진 산악회는 규모는 작지만 하나로 똘똘 뭉친 회원들로 여타 산악회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리고 산악회에 대한 회원들의 애정과 자부심은 대단하다.

“주공4단지 주민들은 현재 조성된 신도시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양산에 많은 산악회가 있지만 단합에 있어서만큼은 청솔산악회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마당을 쓰고 같은 대문을 쓰니 단합에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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