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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서창동 이주여성 한글교실 ‘인기’..
사회

서창동 이주여성 한글교실 ‘인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1/16 00:00 수정 2007.11.16 00:00
“한글 배우고 새 삶에 자신감도 얻어요”

매주 월요일 10시면 서창동사무소 3층 회의실이 시끌벅적해진다. 아직 어눌하지만 또박또박한 말투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 들려오고, 빼뚤빼뚤하고 서툰 글씨로 받아쓰기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중국, 몽골 등 국적은 다양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은 모두 똑같은 모습이다.

외국인노동자의집과 서창동주민센터가 주관하고 지난달 8일 개강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한글교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웅상지역에 등록된 100여명의 이주여성 가운데 25명이 등록해 강좌를 듣고 있으며, 매주 교육을 희망하는 이주여성들이 늘고 있다.

교육신청을 하고 간단한 테스트를 거쳐 기초, 초급, 중급 등 수준별로 진행되는 한글교실은 한글교재와 단어카드 등을 이용해 강사 한 명이 두세 명의 교육생에 대한 맞춤식 교육으로 진행한다.    

중급반 브라보 메리제인(27, 필리핀)씨는 “한글교실에 나오는 것이 좋다”며 “한국어 발음이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어능력검정 시험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글교실은 교육생들에 대한 한글교육 뿐만 아니라 가정요리교실, 장보기, 관광서 현장체험 등 생활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시간 동안 교육생의 아이를 돌보는 육아서비스도 제공한다.   

외국인노동자의집 이영화 상임이사는 “양산에서만 수업을 진행했는데, 웅상에서 강좌를 듣고자 아이를 데리고 먼 길을 오는 이주여성들이 많아 웅상지역에서도 한글교실을 열게 됐다”며 “교육생(이주여성)들과 교사(자원봉사자)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서창동 한글교실은 매주 월요일 10~12시에 진행되며, 외국인노동자의집은 교육생뿐만 아니라 이주여성의 한글교육을 담당하고 교육시간동안 이들의 자녀를 돌볼 육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388-0988)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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