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양산시복지박람회 및 자원봉사대축제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표창장을 받은 5명의 따뜻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너무 힘들지만 어르신과의 끈끈한 정이 저를 버티게 해준 답니다” 성요셉의 집 노인전문요양원 황승애(39) 간호사는 100여명의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지느라 오늘도 눈코뜰새 없는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어르신을 대할 땐 웃음을 잃는 법이 없어 동료들은 그를 ‘미소천사’라고 부른다. 사실 황 간호사와 성요셉의 집은 인연이 특별하다. 12년 동안 병원과 종합건강검진센터에서 근무를 해온 황 간호사는 3년 전 양산으로 이사를 온 뒤,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간호사모집공고를 하지도 않은 성요셉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 “주위에서 ‘아직 봉사를 하기엔 너무 젊다. 그러니 돈을 더 벌어라’는 말을 참 많이 했어요. 사실 혼자서 너무 많은 분을 돌보다 보니 힘이 들지만, 어르신과 정을 쌓으며 지내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성요셉의 집이 법인화를 하고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까지 황 간호사는 3년간 혼자서 고군분투를 했다.
전문 간호사가 혼자였던지라 복지사 업무까지 모두 도맡아 했던 것. 병동을 돌면서 어르신의 상태를 체크하고, 민요에 맞춰 춤추는 체조프로그램 등을 계발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랐다. 거기다 어르신의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몰라 항상 중환자실에 있는 심정으로 3년을 보내왔다.지난 간호사 생활 12년 동안 겪은 가장 힘든 일을 초기 1년에 모두 겪었다는 황 간호사는 이 모든 일을 “하늘이 자신을 더 크게 키우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혹독한 시험을 거치면서 자신이 더 성장하고 그로 인해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할 수 있다면 그만이라고 말하는 황 간호사. “너무 많은 분들의 건강을 책임지다보니 두렵고 무섭고 벅찬 것이 사실이예요. 하지만 제가 힘들다고 해서 이분들과 잡은 손을 선뜻 놓지는 못하겠어요. 그래서 오늘도 저는 힘을 내서 어르신께 행복을 안겨드리기 위해 뛰어다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