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 보유자 문제로 여러차례 갈등을 빚어 경남도 무형문화재 지정에 어려움을 겪어온 양산사찰학춤 전수 보유자가 지난 9일 확정됐다.양산문화원(원장 김영돈)은 학산 김덕명 선생을 만나 최찬수와 김성수 씨 모두를 전수 보유자로 선정한다는 합의서에 사인을 하면서 지난 1년간의 갈등을 마무리 지었다. 그동안 양산사찰학춤은 전수 보유자를 놓고 울산에서 학춤을 전수하고 있는 김덕명 선생의 아들 김성수 씨와 김덕명 선생에게 춤을 사사 받은 전수조교 최찬수 씨를 지지하는 양측 입장이 갈리면서 사사비 의혹에 명예훼손 공방까지 거론하는 등 난항을 거듭해 왔다. 문화원은 이번 계보정리를 통해 내년도 경남도 무형문화재 지정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돈 원장은 "지난 1년간 양산사찰학춤에 관련된 크고 작은 일이 많았는데 모두 양산의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르게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지 않았던 과거는 모두 잊고 양산의 문화예술만 생각하자"고 말했다. 또 "이제 전수 보유자가 확정됐으니 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모두 힘을 쏟자"고 덧붙였다.학산 김덕명 선생은 "살아생전에 양산사찰학춤이 경남도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옛 선비의 단아함을 본 딴 듯 간결한 춤사위로 각광받는 양산사찰학춤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하는 것은 양산지역 문화계의 숙원사업이었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전수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해 무형문화재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현재까지 표류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