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부산대 백일장에서 소설부문 장원을 수상했고, 앞서 지난 5월 부경대 백일장에서는 수필부문에서 차하를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초·중학교 때부터 삽량문화제 글짓기 대회, 교육장배 글짓기 대회 등 양산지역 문예대회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가영이가 ‘문예 신동’으로 불리울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바로 청소년 독서왕이기에 가능했다. 가영이는 올해 양산도서관이 선발한 청소년 독서왕이다. 가영이는 “중학교 때는 일주일에 11권에서 15권 정도를 봤다”며 “도서관에서는 한 사람당 3권밖에 빌리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님과 동생 독서카드로 책을 더 빌려다 보곤 했다”고 말했다. 가영이 글의 가장 큰 장점은 글감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부산대 백일장에서 ‘전람회’라는 글제를 현재의 입시전쟁과 연결시켰다. 미래의 고교생들이 전람회에서 현재의 고교생들의 입시현장을 보고는 매우 놀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경대 백일장에서는 ‘잠시나마’라는 글제로 아버지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을 가슴 저미게 표현해 내기도 했다. 가영이는 “책을 많이 읽은 덕분에 글감이 많이 떠오른다”며 “글쓰기가 전혀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가영이가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를 좋아하게 된데는 부모님의 영향이 가장 컸다. 학창시설 문학소년을 꿈꿨던 아버지가 있었고, 독서로 태교를 할 만큼 책을 좋아했던 어머니가 있었기에 가영이의 문예실력이 자연스레 키워질 수밖에 없었던 것. 훗날 ‘어머니’로 글을 쓰고 싶다는 가영이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해야 했던 어머니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며 “그런 어머니의 심정이 담겨 있는 이 시대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