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쯤 되면 특별한 질병도 아니면서 이른바 ‘오십견’이라는 묘한 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관절의 근육과 힘줄의 탄력이 떨어져 서서히 굳어짐과 동시에 염증이 생기는 유착성 견관절낭염의 증상으로 흔히 50대 이후에 발생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반드시 50대에게만 찾아오는 질병은 아니다. 초기에는 어깨 움직임은 이상이 없고 단지 통증만 있다가 차차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있어 일상생활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아직까지 이 질환에 대한 확실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퇴형성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밖의 유발인자로는 견관절 자체의 질환뿐 아니라 심근경색증, 뇌혈관 사고 등이 관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십견은 스스로 좋아지는 자율성 질환이라는 과거주장과는 달리, 최근에는 30~50%가 3~7년 이상 지속된다는 보고가 적지않아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운동을 통하여 근육과 힘줄의 탄력성을 찾아주는 운동요법과 온열요법, 주사요법 그리고 진통 소염제 투여 등의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다.운동요법은 팔을 늘어뜨린 다음 전후 좌우로 흔드는 시계추 운동, 손가락으로 벽을 잡고 살살 팔을 들어 올리는 운동 등이다. 증상정도에 따라 초기에는 추운동을 하고 점차 능동적인 운동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주사요법으로는 국소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압통이 있는 부위에 주사하거나, 관절주위 주사, 관절내 주사할 수 있고, 견상상 신경차단을 일주일에 2회씩 2~5주 시행하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3개월의 적절한 치료 후에도 더욱 악화되거나 6개월의 치료에 반응이 없을때는 상박신경총 차단하에서 시행하는 손조작 (Manipulation)의 시행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러한 모든 치료에 반응이 없고 심한 운동제한과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한 경우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적 방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