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시 공무원들이 뇌출혈로 쓰러져 1년여동안 사경을 헤메는 동료에게 성금을 모아 전달하며 동료애를 과시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민수 공노조 양산시지부장은 뇌출혈 투병 중 최근 퇴직한 동료 박중근(42) 씨 가족에게 1천2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면서 박 씨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박 씨를 돕기 위해 자체 모금운동을 펼친 결과 마련된 것으로 사고 이후 산재 처리가 되지 않아 퇴직 전까지는 공무원단체보험금으로 의료비를 지원할 수 있었으나 퇴직과 함께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가족들의 병원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개한 것이다. 서민수 지부장은 "동료의 아픔을 나누는 것이 직장 생활의 기본"이라며 "자칫 업무에 밀려 남을 생각하지 못하는 직장 문화를 개선하고 더욱 활기찬 직장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씨는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져 1년이 넘은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채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지난 13일자로 퇴직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