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7호선을 달리는 대형차량이 과속, 과적, 난폭운전에 신호위반까지 교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골재 채취장과 건축폐기물 처리업체, 레미콘 등 각종 공장이 밀집해 대형 덤프트럭과 화물차의 통행이 잦은 덕계동 공장지역 일대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이 같은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교통법규 등 규정을 어긴 대형차량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고 있는 곳은 국도 7호선 덕계동 구간으로 이들 차량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자갈 등 낙하물이 도로에 뿌옇게 깔려 있고, 차선도 거의 지워져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또 대형차량의 잦은 통행으로 먼지가 날려 아파트 주민들은 “날마다 세차해야 할 정도”라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웅상출장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차량의 통행으로 도로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규제·단속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밝혀 뾰족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덕계동 공장지역으로 진입하기 위한 차량이 ㄷ아파트 앞에서 상습적으로 불법U턴을 해 아파트 주민들의 차량뿐만 아니라 일반차량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 이아무개씨는 “아파트 입구에서 300m를 더 가면 U턴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 화물차량이 거리를 줄이기 위해 좌회전이 허용된 아파트 입구에서 불법U턴을 감행한다”며 “대형차량의 경우 회전반경이 나오지 않는데다 곡선 도로구간이라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도로에서 불법U턴을 하는 대형차량은 U턴을 한 뒤 차량을 뒤로 한번 빼고 다시 운행을 하거나 1차선이 아닌 2, 3차선에서 바로 U턴을 시도해 아파트로 진입하는 좌회전 차량과 충돌위험이 높다.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웅상출장소는 이 도로에 U턴 금지 도로표지판과 경광등, 차선분리대 등 도로시설물을 설치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웅상출장소 관계자는 “해당 도로에 설치할 수 있는 모든 도로시설물을 설치했지만 이를 무시하는 대형차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며 “운전자들이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하는 만큼 인근 공장과 경찰에 안전운행과 단속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보내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주민들은 “수차례에 걸친 민원에도 대형차량을 단속하는 것은 도로에 설치된 과속 단속카메라밖에 없어 단속카메라만 피하면 무법천지인 셈”이라며 “한 번도 본적 없는 단속반이 과연 단속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불신 섞인 불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