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시민신문과함께나누는사랑이야기] “우리 학과 필수과목은 ..
사회

[시민신문과함께나누는사랑이야기] “우리 학과 필수과목은 봉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1/27 00:00 수정 2007.11.27 00:00
<양산대학 아동영어복지봉사단>

쌀쌀함을 넘어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연말연시. 괜히 움츠리기 쉬운 날씨에도 이웃 사랑으로 이 겨울을 빛내는 양산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가 있다. 양산시민신문이 겨울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펼치는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보다 훈훈한 양산이 되길 기대해 본다. 

“우리 학과 장학생은 시험성적만 좋아서는 안돼요. 뜨뜻한 손, 수더분한 미소 그리고 누구에게다 퍼다 줄 수 있는 넘치는 인정이 있어야 해요. 장학생 되기 얼마나 어려운데요.(웃음)”
너털웃음을 지어보이며 은근히 자랑을 늘어놓은 선춘식(62) 씨는 양산대학 아동영어복지학과의 최고령 학생이다.

지난 22일 통도사 자비원에서 만난 양산대학 아동영어복지봉사단은 그야말로 봉사활동에 푹 빠져 있었다. 한켠에서는 어르신들에게 수지침과 뜸을 놓으며 쥐락펴락하는 손운동이 한창이고, 또 다른 한켠에서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어르신들과 말벗을 하며 연신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프로(?)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이 봉사단은 복지와 보육을 전공하는 양산대학 아동영어복지학과 학생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순수 봉사단체이다. 특히 학과의 특성상 만학도와 풋풋한 대학생이 함께 공부하고 있어 봉사단의 모습도 마치 가족봉사단을 연상시킬 정도로 성숙함과 건강함이 느껴진다. 게다가 학과 전공교수인 김용환 교수와 김태윤 교수가 언제나 함께 봉사하고 있어 학생들은 봉사가 곧 수업이고, 수업이 곧 봉사라고 한다.

김용환 교수는 “복지와 보육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배우는 것이죠. 학교에서는 미처 다 배우지 못했던 진짜 마음을 봉사활동을 다니며 학생들 스스로 현상에서 깨우치고 있어요. 언제나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한 해에 30~40회 가량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동영어복지봉사단은 뜸과 말동무를 하는 노인케어봉사,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각종 행사 시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 봉사뿐 아니라 시설 청소봉사, 장애인 영어동요 지도 봉사 등 무척이나 다양한 봉사활동 영역을 가지고 있다.

그도그럴것이 아동영어복지과는 종이접기, 풍선아트, POP, 수화, 쑥뜸 등 실제로 봉사현장에서 쓰이는 노인케어나 유아 프로그램에 대한 자격증을 학생 모두가 소지하고 있어 어떤 봉사활동도 척척 해낼 수 있다.

김태윤 교수는 “우리 봉사단은 올해 전국평생학습축제에 양산대표로 출전하고, 지난해는 시로부터 3백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지체 장애인 110여 가정에 이불을 전달하는 등 양산지역 복지교육을 선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양산복지박람회에서 시장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라고 전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배우고 있는 양산대학 아동영어복지학과.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양산의 겨울을 녹이고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