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끼를 가진 청소년 동아리들을 한자리에 모은 양산청소년문화제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렸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청소년문화제는 연극부문 4팀, 영상부문 6팀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며, 이틀에 걸쳐 300여명의 청소년과 시민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하지만 갈수록 참가자가 줄어들어 문화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4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어울마당은 보광고 심포닉밴드를 비롯해, 웅상고 ‘MARU’, 남부고 ‘질풍노도’, 로얄로드 무용단 등 10개 팀이 청소년문화제를 축하하며 사물놀이와 B-boy, 난타,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청소년연극제의 첫 문은 남부고 ‘아이비’가 세 친구의 성장기에 일어나는 부모님과 선생님과의 갈등을 다룬 옴니버스 작품인 ‘고딩만의 세상’으로 화려하게 열었고, 뒤이어 양산고 ‘블랙홀’이 ‘바람난 가족’을 공연됐다.둘째 날 양산여고 ‘미르’의 ‘탑과 그림자’가 연극제 3번째 작품으로 공연됐고, 효암고 ‘열손가락’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무대에 올려졌다. 청소년 영상제는 물금고 ‘MBS’의 ‘머리를 자르고’와 남부고 ‘NBS’의 ‘전학생의 문화충격기’, 양산고 ‘YBSL’의 ‘내사람’ 등 총 6작품이 출품해 세상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시선과 생각이 담아내며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연극제 최우수작품상은 양산여고 ‘미르’의 ‘탑과 그림자’가 수상했고, 우수작품상은 효암고 ‘열손가락’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게 돌아갔다. 영상제 최우수작품상은 남부고 방송부 ‘NBS’의 ‘전학생의 문화충격기’에게 수여됐고, 양산고 방송부 ‘YBSL’의 ‘내사람’이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최우수작품팀에게는 50만원, 우수작품팀은 30만원, 입선작에게는 각 1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한편 청소년들의 축제가 청소년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어 청소년축제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어울 마당에 참가한 일부 학생들은 문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팀의 공연을 보기보단 연습에만 몰두했고 자신들의 공연이 끝난 뒤 자리를 뜨기도 했다. 한 해 동안 양산에서 열리는 청소년 관련 축제는 한마음축제와 815쾌락불퇴, 청소년 문화제 총 3개로 각각 가요·댄스경연대회와 락페스티벌, 그리고 동아리 경연으로 이뤄진다. 이에 청소년관련업무자들은 “축제를 세분화하다보니 참가 청소년도 분산되고 있어 주최측과 참가자 모두 3중고”라며 “축제를 통합해서 청소년 관련 문화를 종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