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하늘이라면 뜨는 해는 탱탱한 젖꼭지다 어제 밤 앓았던 젖 몸살을 곰삭혀 황금빛 해덩어리는 하루에 초유를 물린다막 눈을 뜬 나는 내속에 곡기를 채우며 길을 찾는다 아랫배가 든든한 아침 젖가슴처럼 모서리가 없다 막힌 길 돌아 샛길을 가로 지른다 아기의 배꼽을 말리는 하루가 환해진다따스한 가을 햇살 나도 매일 초유를 부여 받고 하루를 먹는다 뚝뚝 떨어지는 시간을 돌아 샛길 따라 둘러간다 엉덩이 살이 차오른다서둘러 출근중이다 ----------------------------------------------김하경
한국문인신인상으로 등단 경남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 회원 경남여류문인협회 회원 민들레 문학회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