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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하북 신평버스터미널 원점 재검토..
사회

하북 신평버스터미널 원점 재검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1/27 00:00 수정 2007.11.27 00:00
주민 민원, 향후 전망 고려 사업 규모 재확정
시, 현재 계획보다 규모 늘여 사업 추진 전망

하북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신평버스터미널 건설 사업'이 시의회 공유재산 승인 이후 규모를 늘여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로 원점에서 재검토될 전망이다.

전국적인 관광명소인 통도사와 통도환타지아를 찾는 관광객이 이용하는 신평버스터미널. 이 터미널은 지난 2005년 이곳을 운영하던 시내버스업체의 정류장 매각에 따른 임차기간 만료를 이유로 20여년간 이용해오던 기존 터미널을 폐쇄했다. 이후 200여m 떨어진 도로변에 컨테이너 건물 두 개로 버스승강장과 대합실을 마련해 임시터미널을 설치했지만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버스터미널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오근섭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신평버스터미널 건설을 공약사업으로 내세우며 터미널 설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임시터미널이 설치된 부지의 주인인 통도사측이 두 개의 컨테이너박스를 제외한 다른 시설물을 설치하는데 동의하지 않아 냉ㆍ난방시설이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데다 부지 매입에 대한 협의도 난항을 겪어 왔다.

터미널 부지로 용도가 지정된 하북면 순지리 821번지 일대 5천900여㎡ 부지는 통도사 소유로 최근 정우스님이 주지로 임명되면서 지역사회와 적극적인 협력을 할 뜻을 밝혀 매입 문제에 실마리를 찾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통도사측은 시의 매입의사에도 불구, 지난 6월 제91회 임시회에서 승인을 받은 이 일대 1천㎡를 매입한 이후 나머지 토지의 이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통도사와 시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앞으로 이용객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통도사측은 부지를 매각하는 대신 신도시 지역 종교시설 부지 매입에  시가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역시 기존 1천㎡보다 많은 1천800~900여㎡를 터미널 부지로 매입하기 위해 전체 부지를 매입하거나, 터미널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는 근린생활시설로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북면 제전위원회도 터미널 설치 규모를 확장하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하기 위한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통도사 내부 상황의 변화, 주민들의 민원 제기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처음 계획했던 신평버스터미널 건설 사업은 외부 전문가의 자문 또는 용역 결과를 거쳐 새로운 계획 수립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시 관계자는 "울주군에 고속철역사가 생기는 등 관광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계획된 규모보다 다소 늘어난 규모로 터미널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자문을 얻었다"며 "주민들도 터미널이 조속히 설치되는 것이 옳다는 지적에 따라 여건을 면밀히 검토한 뒤 시의회와의 협조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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