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대표 송정문) 회원 20여명이 한나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에서 삭감한 내년도 장애인 선택복지사업비 회복을 주장하며 지난 21일 한나라당 김양수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을 점거하고 삭발투쟁에 나섰다. 회원들은 지난 20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에서 내년도 활동보조지원사업 예산 749억7천800만원 가운데 143억원을 삭감하자 '삭감된 보조지원사업비 원안통과'를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했다.다음날인 21일까지 회원들은 옛버스터미널 광장에서 강도 높은 항의집회를 계속하며 회원 3명이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송정문 대표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생명과 같은 활동보조 예산을 더 확대해도 모자랄 판에 삭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중증장애인들의 사활을 건 노력으로 편성된 예산이 의원들의 무성의한 예산 심의로 삭감됐다"고 말했다. 또 "소위원회 의원 6명이 사전 동의를 한 뒤 예산을 삭감했으며 여기에 지역구 김양수 의원이 적극 앞장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김양수 의원의 예산복귀각서를 받기 전까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양수 국회위원측은 "장애인 활동보조지원사업이 올해보다 2.5배 증액 편성됐기에 한 분야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0.5배를 삭감해 2배 증액으로 맞춘 것"이라며 "국회 속기록을 보면 김양수 국회의원이 예산삭감에 적극 동참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 역시 "국비 삭감과 관계없이 지난달 초 합의대로 경남도 도우미 뱅크서비스 32시간과 시 자체 방침 53시간 등 연간 85시간의 활동보조인 서비스는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한편, 보건복지부가 4월부터 시행한 장애인 활동보조지원 제도는 사회활동이 어려운 1급 중증 장애인 중 활동보조가 필요하다고 인정된 자에게 지원되며 장애 정도에 따라 월 20~80시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등급기준과 현실에 맞지 않는 서비스 시간 배정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