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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민신문과함께나누는사랑이야기] “잃어버린 소리를 찾아드립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2/04 00:00 수정 2007.12.04 00:00
이팝라이온스, 독거노인 보청기 사업

“할머니 그동안 소리가 잘 안 들리셔서 답답하셨죠? 이제는 저희가 곱고 맑은 소리를 많이 들려 드릴께요”

지난 3일 이팝 라이온스클럽(회장 서영미)이 지역 라이온스클럽 사무실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보청기 사업을 진행하며 차가운 겨울 따스한 정을 나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보청기를 무료로 제작해주는 이번 사업은 국제라이온스협회 355-I지구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양산에서 여성클럽으로는 유일하게 이팝 라이온스가 사업신청을 한 것이다. 

라이온스 회원들은 읍·면·동별로 저소득층 어르신을 추천 받아 생활이 가장 어려운 9분을 선정해 보청기 제작에 들어갔다. 하나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보청기 제작을 위해 울산에서 독일보청기 사업팀이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 어르신의 귀 검사를 했다. 청력검사와 귀 모형을 바탕으로 제작된 보청기는 오는 8일 어르신께 전달될 예정이다. 

   
정분수(78, 남부동) 할머니는 “소리가 안 들리니까 세상사는 낙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야 손주들이 재롱떠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네요”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5년 전 보청기를 맞췄지만 고장이 나서 수시로 기계음이 들렸던 정도한(72, 교동) 할아버지도 이제는 맑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정 할아버지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보청기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려서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았는데 이제 악몽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서영미 회장은 “이팝 라이온스 회원들은 나 자신을 사랑하며 남을 사랑하는 것이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보청기 제작비에 절반을 부담하는 이번 사업에도 선뜻 지원을 할 수 있었던 거죠. 앞으로도 지역에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번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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