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예비교사를 꿈꾸는 양산대학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가슴 뭉클한 인형극으로 전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국 전문대학 유아교육과 8개 팀 111명의 재학생이 참가해 어린이집 원생 100명을 상대로 그동안 갈고 닦은 인형극을 선보이는 제9회 전국 전문대학 인형극 경연대회에서 창작극 ‘꽃이 된 왈도’로 동상을 받은 것.특기적성 수업으로 인형극 제작을 배우는 유아교육과 1학년 학생들이 2개월간 시나리오 대본작업부터 손수 인형과 무대배경을 만들고 음향과 조명을 준비했다. 최미숙 교수의 지도로 처음 바느질을 시작한 학생들의 손놀림은 서툴렀지만 한 땀 한 땀 속엔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다. “처음 인형을 만들어 보는 거라서 실수가 되게 많았어요. 주인공 인형을 다 만들고 나니 바느질이 허술해서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것부터 나비를 너무 크게 만들어서 가위로 자르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어요”정유나(20, 1학년 총대) 학생은 힘든 만큼 인형극을 같이 준비하는 동안 학우들과의 정이 깊어졌다고 한다. 학과가 만들어진 이래 매년 대회에 참가해 금·은상을 비롯해 숱한 성적을 자랑하는 학생들은 이번엔 동상을 받아서 조금은 아쉽다고.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들만을 위한 공연이라고 생각했던 인형극이 어른들의 마음도 움직이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발견해 기쁘다며 환히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