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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 치질이란
사회

[의학칼럼] 치질이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2/04 00:00 수정 2007.12.04 00:00

치질이란 항문에 생기는 병으로 대표적인 종류는 치핵, 치열, 항문주위 농양, 치루, 항문소양증 등이다.

치핵은 일반인들이 치질로 알고 있으며 대부분 내치핵과 외치핵이 같이 있는 혼합 치핵인 경우가 많다. 증상은 항문관의 정맥혈관에 피가 고이면서 생기는 것으로 이것 때문에 통증이 생기거나 항문 소양증(간지러움증)도 생길 수 있다.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는 버릇이 있거나 사무직·장거리 운전을 많이 하는 경우, 항문에 충격을 많이 가할 수 있는 경우(특히 자전거 즐겨 타는 경우)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열은 급성 치열과 잦은 재발로 인한 만성 치열이 있다. 치열은 항문관의 점막이 파열되는 것으로 이것도 변비에 의해 대단히 굵은 변이 지나가서 생길 수도 있고 잦은 설사가 있어 점막이 약해져 있다 파열될 수도 있고 항문의 괄약근의 압력이 높아 점막만 파열될 수도 있다.

급성 치열은 대부분 약물·연고, 좌욕 등의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회복된다. 재발성 만성 치열의 원인으로 항문 괄약근 압력이 높은 경우는 편외측 내괄약근 부분절개술로 괄약근을 이완시키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다.

항문주위 농양과 이것이 악화되어 나타나는 치루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하지 않으면 괴사성 근막염, 패혈증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수술 방법은 크게 단순히 절개 배농술과 치루 절제술이 있다. 청결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나 과하게 청결을 유지하면 오히려 치루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

항문 소양증(간지러움증)은 대단히 많은 원인들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위생상태 불량, 다른 부위와 같이 동반되는 피부질환, 심한 냉증·요실금 등의 부인과 질환, 음식물(커피, 콜라, 초콜릿, 홍차 등), 무좀균, 기생충, 전신질환(당뇨, 염증성 장 질환 등)에 의한 것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 청결,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며 치핵, 치루, 치열도 통증이 아니라 소양증으로 나타날 수 있고 이 경우 수술 후 증상이 없어질 수도 있다. 소양증은 철저한 검사를 하더라도 원인을 몰라 증상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절반 정도다.

환자들이 치질이 악화된 상태로 오는 경우는 크게 3가지다. 질병의 부위에 대한 부끄러움이 하나요, 수술 후 통증에 대한 무서움이 둘이요, 마지막 하나는 대단치 않게 생각하다 갑자기 악화되는 것이다.

어떤 미친 의사가 항문에 대한 진찰을 할 때 진찰실 문을 열어 두고 할까, 부끄러워하지 말고 진찰을 받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의사들이 환자에게 수술 시 아프지 않다는 것은 선의의 거짓말로 생각하시고 실제로는 아프다.

나도 동료의사에게 수술 받았던 적이 있는데 아파서 2주 동안 울었다. 통증에 대한 민감도 혹은 예민도는 사람에 따라 달라서 통증 조절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수술은 한순간이요, 수술하지 하지 않으면 평생 고통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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