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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대학, 허수아비 축제 '눈길'..
사회

양산대학, 허수아비 축제 '눈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2/04 00:00 수정 2007.12.04 00:00

난생 처음 보는 허수아비에 유치원생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여기저기 손가락을 대보며 뭐가 그리 신기한지 '꺄르르' 웃어댄다. 친구들과 허수아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며 선생님을 마구 조르기도 한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양산대학에서 열린 허수아비 축제의 모습이다. 양산대학이 사라져 가는 농촌의 옛 정취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대학내 AG공원에서 제1회 허수아비 축제를 마련했다. 밀짚모자나 털모자를 쓴 허수아비를 비롯해 셔츠나 양복, 한복 등 때깔 고운 옷을 예쁘게 차려입은 허수아비, 그리고 황진이 허수아비, 버려진 CD를 활용해 만든 허수아비 등 70여종의 다양한 허수아비를 선보였다.

특히 양산대학 자동차 계열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움직이는 전동 허수아비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특색있는 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내 유치원에서는 단체 견학을 하기도 했고, 옛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삼삼오오 함께 학교를 방문하는 어르신들도 많이 있었다.

조병선 학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늘 사진으로만 보았던 허수아비를 직접 눈으로 보게 만들어 우리의 농촌문화를 한 번 더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은 물론 어르신들에게는 고향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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