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양산천 둔치에서 열린 '2007 삽량문화축전, 용솟음과 신명의 오감체험'에 대한 결산보고가 지난달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번 삽량문화축전은 양산천 둔치 기반조성으로 문화예술 축제공간을 확대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해보다 많은 17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야시장 대신 준비한 양산음식 브랜드전 등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졌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여전히 전국적인 테마 관광축전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일이 많다는 사실이 나왔다. 부산예술대학 문화컨텐츠연구소 소장 강열우 씨가 주관한 시민 만족도조사에서 시민들이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지적한 것은 교통문제와 화장실 청결문제였다. 추진위 관계자는 "주차장 불편문제를 포함해서 축제 현장과 버스 노선과의 연계가 되지 않는 불편은 셔틀버스 운행을 고려하겠다"고 했으며 고급시설을 갖춘 화장실의 청소상태가 청결치 못한 점에 대해선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해 청결히 관리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외 행사의 짜임새와 공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40%를 넘게 나와 여느 축제와의 차별성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특히 지역 전통문화인 가야진용신제와 웅상 농청장원놀이 등을 현대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지 못하고 옛 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형식을 통해 시민들과의 교감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나왔다. 무엇보다 축전의 최종평가를 좌우하고 앞으로의 해결방안을 알려줄 수 있는 시민 만족도조사 대상자가 170명에 불과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17만 명이 관람한 축전 만족도조사를 여성 94명, 남성 76명 총 170명의 대답으로 총 평가를 내릴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황해순 추진위 사무처장은 "기본적인 표본산출은 200명을 대상으로 하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시민 만족도조사도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직접 설문조사를 한 것으로 200명 중 누락된 거나 중복된 것을 빼서 170명으로 산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삽량문화축전 총 예산은 6억2천150만원으로 시 보조금 5억과 업체 기부금 1억2천150만원이 소요됐다. 한편, 이날 결산보고회에서는 삽량문화축전 정식 명칭을 '양산 삽량문화축전'으로 바꾸는 안과 추진위 상근 간사를 임용하는 안이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