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오근섭 시장이 한나라당 입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한나라당 양산시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오근섭 시장측에서 입당 의사를 밝혀와 관련 규정을 검토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선 투표를 앞두고 무소속으로 남아 있던 오시장이 입당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최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원래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오시장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입당 의사를 전격적으로 밝힌 것이 아니냐는 지역 정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시장은 지난해 5.31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른 바 ‘서화로비 사건’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오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2월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한 기업정책대상 수상식에 참석한 뒤 국회에 들러 대정부질문을 방청했다. 이후 국회에서 김양수 의원과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지역사찰 스님들의 그림 및 글씨를 선물해 공천을 염두에 둔 로비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으며 탈당한 바 있다.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시장에 당선되었고, 지난 7월 검찰의 선거법 위반 기소에 대해 법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후 김양수 국회의원과 공천과정을 둘러싼 갈등은 해묵은 지역정가의 화제였다. 하지만 이번에 오시장이 입당의사를 밝히면서 김의원과의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시장이 입당의사를 밝힌 만큼 당 차원에서 관련 규정을 검토해 입당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세력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중앙당 방침에 따라 오시장의 입당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