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2단계 아파트 민원이 빗발치는 가운데 이번에는 초등학교 신설 계획 무산과 관련, 이편한세상2차 입주예정자들이 집단 반발에 나서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분양 당시 아파트 바로 뒤쪽으로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라고 홍보했지만, 해당기관인 시교육청에서는 신설계획이 전혀 없음을 밝혔다는 것.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입주 예정자들은 시공사인 (주)고려개발이 허위홍보로 인한 명백한 사기분양을 했다며 지난 6일 이편한세상 모델하우스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입주예정자들은 "분양 당시 분양담당자는 '위험한 대로를 이용하지 않고 단지 내 도로를 이용해 초등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며 "하지만 분양 이후 시교육청에 문의해 본 결과 물금신도시 2단계에는 기존의 범어초와 내년 3월 개교예정인 휴먼빌 아파트 옆 황산초, 내후년에 개교 예정인 현진에버빌 옆 범어2초(가칭) 뿐 다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학교부지 확보나 초등학교 설치 계획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분양시 초등학교 신설을 홍보한 이유를 납득할 수가 없다"며 "(주)고려개발은 이러한 계약위반사항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고려개발 관계자는 "초등학교 신설은 분양 당시 분명 예정되어 있었지만, 인근 지역에 신설예정이었던 아파트 일부가 근린공원으로 용도변경되어 워터파크가 들어서는 등의 이유로 초등학생 수요가 많이 없을 것을 예상해 계획이 변경된 사항"이라며 "토지공사, 시교육청, 시에 초등학교를 신설할 수 있는 방안을 건의해 봤지만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학교를 신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입주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스쿨버스를 운행해 신도시1단계와 범어지역 초등학교 통학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입주 예정자들은 대지권 등기 지연과 관련해 조속히 처리해 줄 것도 요구했다. 이에 (주)고려개발 관계자는 시의 지적행정 절차에 따라 내년 1월 이면 대지권 등기 이전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