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도교육청 수장으로 재임을 노리고 있는 기호 1번 고영진(60)후보와 전 진주교대 총장으로 40년간 교단에 선 교육자임을 강조하고 있는 기호 2번 권정호(65)후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두 후보의 공약 역시 상당히 상반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고 후보는 지난 4년간 도교육청 수장으로써 이뤘던 자신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있고, 권 후보는 현 경남교육의 문제점을 부각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4가지 비전을 제시하며 공약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의 공약을 비교 분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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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올해초 먼거리에 있는 중학교에 자녀를 배정했다는 이유로 신도시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했다. 이때 '교육장은 내년 이맘때 쯤이면 타지역에 발령받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올해만 잘 넘기면 된다는 생각아니냐'며 현재 1년반의 임기를 지내는 교육장을 질타했다. 고위직 교육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업무의 연속성이 없어 장기적인 교육사업을 실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고 후보: 학부모의 입장에서 자녀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교육장 인사문제는 실제 도 교육청의 인사규정에 의해 공정하게 이뤄진다. 그래서 인사문제 자체를 논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교육장의 임기내 행해 진 업무, 건의사항들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러한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교육청에서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권 후보: 지역교육의 책임자인 교육장은 외국의 경우 주민 직선으로 선출한다. 지역주민이 원하는 교육, 그런 철학과 마인드가 있는 교육자가 지역교육을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원칙도 없는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이 관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논공행상의 결과로 갈라먹기식 자리 배분이 관행화되어 있는 것이다. 비전을 갖지 못한 교육장이 지역교육을 책임진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교육감의 직책이 내게 주어진다면 가급적 그 지역출신의 애정 있는 교육자가 장기간 그 지역의 교육을 책임지는 것을 관행으로 정착시킬 것이다. 최소한 그 지역에서 2년의 임기를 보장받는 책임제가 정착되게 하겠다.
둘,지역적 특성상 양산은 경남의 변방이다. 게다가 울산과 부산이라는 대도시 사이에 위치해 있어 양산시민들은 지역적인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양산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경남도교육청 교육감에 대한 관심도 역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양산시민들에게 양산교육발전을 위해 교육감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 양산지역에 실현 가능한 사업 두가지만 제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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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1번 고영진후보(사진왼쪽), 기호2번 권정호후보(사진오른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