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일 때문에 큰 애 학교 발표회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작은 애는 이렇게 저녁에 발표회를 하니 퇴근 후 곧장 보러왔죠. 어찌나 노래를 잘 부르던지 너무 뿌듯하네요”북정초(교장 임인철)는 지난 14일 ‘2007 북정 교육활동 성과발표회’를 여느 학교와는 달리 저녁시간대에 가져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교육활동 성과발표회는 한 해 동안 학교에서 펼친 다양한 교육사업들을 정리해 그 결과물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교육활동 소개와 작품전시회 그리고 학예발표회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학교별로 매년 이뤄지는 행사이지만 항상 낮시간대에 실시되었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참석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북정초는 모든 부모들이 참여가능한 저녁시간대인 6시부터 9시까지 발표회를 진행해 직장생활을 하는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것. 이날 학생들은 사물놀이, 필리핀 민속춤, 품새 태권무, 재즈댄스, 수화, 현악이중주, 뮤지컬, 기악합주, 퍼포먼스 등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임인철 교장은 “연말에 많은 모임과 행사가 있지만 정작 가족들간 따뜻한 사랑과 정을 나눌 시간은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 현재 한국사회의 현주소다”며 “이같은 발표회를 통해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송년의 밤을 보낸 것 같은 뜻깊은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