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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교육 ‘청신호’ 서울대 수시 대거 합격..
사회

양산교육 ‘청신호’ 서울대 수시 대거 합격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2/25 11:25 수정 2016.12.13 11:25
보광고 김예경·신소영, 양산고 최원철, 효암고 정의환·김지혜

양산지역 최초로 서울대 의예과 합격생을 배출해 내는 등 올해 모두 5명의 학생이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해 양산교육에 ‘청신호’가 켜졌다.

해마다 우수인재 외부유출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왔던 터라 서울대 합격 소식은 양산지역 교육계 안팎의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시모집에서 이처럼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 정시모집이 한창 진행 중인 이 때 서로를 파이팅 해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자랑스러운 학생들을 만나 보았다.




김예경 학생

(보광고, 서울대 의예과) 예경이는 양산지역 최초로 서울대 의예과 합격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예경이가 의예과를 선택한 것은 삼촌의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제가 어렸을 때 삼촌이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어요. 젊은 나이에 꿈 한번 펼쳐보지 못한 삼촌을 늘 그리워하며 나중에 꼭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어요” 의사라는 직업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가족을 비롯해 친구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예경이 생각은 다르다.

“여자이기 때문에 의사가 되는 과정이 힘들다거나, 의사로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을래요. 여자이기 때문에 좀 더 순수하고 인간미 넘치는 의사가 될 거예요”

신소영 학생

(보광고, 서울대 조경학과) 이도다완을 재현한 사기장 신정희 선생의 손녀이자, 양산 도예계의 거장 신한균 선생의 차녀 인 소영이.

“어느날 아버지가 ‘풀잎의 숨소리가 몇 푼의 돈보다도 소중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 때 조경에 대해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소영이는 인간이 사는 공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함께 한국적인 조경에 대한 연구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조경학과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한다.

시골학교에서 두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 많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모교가 자랑스럽다는 소영이는 담임교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원철 학생

(양산고, 서울대 공과대학) 수학·과학 과목에서 눈에 띄게 우수한 성적을 보여왔던 원철이는 의과대학과 공과대학 중 어떤 계열을 선택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과학 가운데서도 화학과 생물과목이 특히 좋았어요. 고민하다 공과대학을 선택했는데 후회는 없어요. 훌륭한 연구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1,2학년 때부터 늘 반장을 맡아올 정도로 친구들과 우애가 좋은 원철이는 체육시간을 무척 좋아하는 밝고 쾌활한 성격을 가졌다.

“남학교라서 그런지 친구들과의 우정이 좀 더 각별하죠. 많이 의지하고 도움을 받았던 친구들과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정의환 학생

(효암고, 서울대 자연대학) 평소 유전공학을 공부하고 싶었다는 의환이였기에 학과선택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고 한다.

“인간의 유전정보로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많은 불치병과 난치병의 원인에 대해 연구하는 유전공학이 너무 매력적이고 뜻깊은 활동인 것 같아요” 의환이는 그동안 4명의 친구들과 함께 그룹스터디를 만들어 서울대를 목표로 쉼없이 달려왔다고 전했다.

“공부도 대학도 분명 목표가 있어야 해요. 진정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을 때 자신의 모든 능력이 다 발휘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서울대라는 목표로 친구들과 열심히 공부해 왔기에 지금의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김지혜 학생

(효암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를 좋아한다는 지혜는 장래에 작가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다.

“남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 능력을 지닌 ‘모모’라는 아이를 이 세상에 만들어 낸 사람이잖아요. 저도 모두가 그리워하고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허상의 인물을 꼭 만들어 보고 싶어요” 독일문학에 심취해 있던 지혜는 과를 선택하는데도 망설임없이 독어독문학과를 선택했다.

“2학년때 까지만 해도 제가 서울대에 갈 수 있을꺼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욕심을 버리고 그저 열심히 했는데, 어느날 선생님께서 서울대에 대한 입시정보와 노하우를 알려 주시더라구요. 합격 후 처음에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기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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