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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교사풍물패(회장 이영희, 이하 양교풍)는 우리 소리와 풍물에 관심 있는 양산지역 초·중등교사들이 모여 2004년 5월 창단했다. 현재 15명의 교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대부분 대학 때 풍물관련 동아리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라고. 국어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우리 것을 가르쳐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던 이영희(45) 회장은 7년 전 전교조 경남지부에서 마련한 제1회 교사풍물연수에 참가했다가 풍물 가락에 눈을 떴다고 한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장고와 북을 배우기 시작해 2004년 마음 맞는 동료들과 교사풍물패를 창단한 것이다. 회원들은 양교풍을 그저 풍물만 즐기기 위한 동아리는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 가락인 풍물을 제대로 배우고 올바르게 이해해 교사 개개인의 능력향상은 물론 학생지도에도 접목시키고자 하는 공부하는 교사들의 모임이라는 설명이다.경남을 대표하는 교사풍물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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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면서도 진솔하고 강한 힘이 느껴지는 북소리, 저 멀리 전장에 나가 있는 지아비를 부르는 지어미의 사랑가 징소리, 그리고 천지사위를 깨우는 꽹과리 소리 등은 모두 한국인이라면 친근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이 회장은 “나이가 들수록 우리 것을 향하는 본능이 더 커지는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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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문화예술회관 대 공연장에서 제2회 정기공연 역시 완벽하게 이뤄낸 회원들의 얼굴은 자랑스러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서로를 믿지 못하면 소리가 따로 놀아버리는 사물놀이의 특성상 한 호흡, 한 호흡 한 사람의 것처럼 울려 퍼진 가락은 양교풍 회원들이 서로에게 가지는 신뢰감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실력을 더 연마해 아이들에게 이렇게도 좋은 우리 가락을 가르치는데 앞장 설 것이라는 양교풍 회원들. 교단 위에서도 교단 밖에서도 우리 것을 향한 이들의 진한 사랑은 계속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