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이 시작되면서 관심을 모은 17대 대통령 선거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압승으로 결말을 맺었다. 양산 지역의 경우에도 이명박 후보는 5만5천734표를 얻어 유효득표수 가운데 55.41%로 과반수가 넘는 시민들이 지지를 표시했다. 2위인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만9천877표(19.76%)를 얻어 1위와 큰 격차를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이른 바 '이명박 대세론'이 이어지면서 양산에서도 이명박 후보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대선 결과로 드러난 셈이다. 이 밖에 17대 대선 양산 지역에서 1, 2위를 차지한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의 득표수는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1만4천220표(14.1%),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5천490표(5.46%),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4천367표(4.34%),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 413표(0.41%), 민주당 이인제 후보 320표(0.32%),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 68표(0.07%),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 64표(0.06%),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 27표(0.03%) 순이다. 하지만 양산은 전체 유권자 16만8천925명 가운데 10만1천284명이 투표해 59.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63%, 경남 평균인 64.1%보다 낮은 수치이다. 뚜렷한 정책 이슈 없이 상호비방을 일삼으면서 역대 대선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민심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지난 16대 대선의 경우 전국 투표율은 70.8%였으며, 양산은 67.5%을 기록한 바 있다. 16대 대선에서 양산 지역은 이회창 후보가 6만1천399표(62.7%), 노무현 후보가 3만998표(31.6%)를 기록해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는 1만9천877표(19.7%)를 얻어 16대 대선에 비해 크게 득표력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여당인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는 1만4천220표(14.1%)를 얻어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얻은 득표율에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지지세력 결집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한편 이번 대선 결과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압승으로 끝을 맺으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 국회의원 공천 결과가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지역구 현역의원으로 이명박 대선 선대위에서 경제살리기 위원회 산하 반값아파트추진위원장 등의 역할을 수행한 김양수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여부가 1차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대선에 이어 총선에까지 한나라당 지지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과 지역정서상 한나라당에 가까운 지지 성향을 보이는 유권자들에게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고 보는 예비후보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김양수 의원이 현역의원의 잇점을 가진 데다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주요 직책을 가지고 역할을 해와 공천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김양수 의원 외에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예비후보자들이 저마다 '이명박과의 특별한 관계'를 주장하며 공천 경쟁에 돌입해 최종 결과가 주목되는 것이다. 또한 최근 한나라당 재입당을 선언한 오근섭 시장의 총선 영향력도 관심의 대상이다. 오시장은 입당 선언 이후 입당 절차가 마무리되는 데로 총선에도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지를 표시하고 있어 김양수 의원과 대립 양상을 보여 온 오시장의 행보가 주목된다.이 밖에 참패를 면치 못한 통합신당 등 나머지 정파들의 총선을 대비한 세 확장 움직임도 지역 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