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감 선거 개표결과 경남전체 선거인수의 64.09%가 투표한 가운데 권정호 당선자 77만4천8표(51.60%), 고영진 후보 72만5천832표(48.39%)를 기록했다. 반면 양산지역은 59.94%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권 당선자가 4만3천715표(45.64%)이고, 고 후보가 5만2천467표(54.54%)로 고 후보가 8천752표 앞섰다. 이번 도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을 받지 않았지만, 대선과 맞물리면서 선거 초반부터 한나라당이 강세인 지역정서가 일부 작용해, 2번이라는 기호가 선거에 영향을 준 것으로 교육계안팎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일 권 당선자는 당선기자회견을 통해 "온갖 전시행정으로 내몰렸던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진정한 학교의 모습을 되돌려 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공립 대안학교 설립에 대해서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중부권에 대안학교 설립을 위한 검토위원회를 구성, 추진해 나가며 점차 권역별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산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지역교육의 책임자인 교육장은 갈라먹기식 자리배분이 되어서는 안되기에 적어도 2년 이상 임기를 보장받는 책임제로 전환하여 장기적인 교육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권 당선자는 "부산, 울산의 대도시에 끼여 있고, 지역이 웅상 등 분할되어 있는 지리적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교육적 문제를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하나하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