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구조적 문제로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았던 양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일명 희망고개)의 사고 위험이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우회도로 개통으로 해당 도로의 교통량이 줄어든 시점에서 대처가 한발 늦어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시는 그동안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렸던 양산초 앞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건물을 사들여 철거하고, 시야 확보를 위한 가각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도로는 완만한 내리막인데다 시청방면에서 상공회의소방면으로 향하는 차량이나 양산도서관에서 사거리로 진입하는 차량이 서로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초등학교 앞이다 보니 순각적인 판단력이 떨어지는 어린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아 왔다. <본지 191호, 2007년 7월 16일자>이에 따라 시는 건물주인, 세입자와 보상협의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9일 건물 철거와 가각정비 사업 등 사업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애초 지난 10월께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건물 세입자와 보상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조금 미뤄졌다"며 "내달 중으로 공사를 모두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끊임없이 사고 위험이 제기된 도로의 구조 개선이 일부 이뤄져 반갑기는 하지만 뒤늦은 행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북부천~양산고, 양산고~양산초교 간 희망마을을 가로지르는 우회도로가 지난해 말부터 차례로 개통해 앙산초 앞 사거리를 지나는 차량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산초 앞 사거리의 사고위험이 줄어든 반면 북부천~양산고, 양산고~양산초교 간 도로를 잇는 사거리(희망마을 굴다리 앞)가 안전 취약지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실제 이곳 도로에는 흰색으로 그어진 접촉사고 흔적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안전시설이라고는 반사거울 두 개가 전부다. 운전자 이아무개(32)씨는 "북정동이나 명곡동에서 시청방향으로 가기 위해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는데, 가로등도 없고 안전시설물도 없어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불안하다"며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급한 대로 도로 개통을 서두르고, 사고가 발생하거나 민원이 있어야 뒤늦게 다시 추가 공사를 하는 모습보다는 애초 공사를 할 때부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진행하는 세심한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