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내년 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급랭'..
사회

내년 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급랭'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12/25 00:00 수정 2007.12.25 00:00
양산상공회의소, '2008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결국 잘될 것이라는 희망마저 꺾어 버렸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6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

이는 새 정부 출범이라는 호재에도 고유가와 원자재가 상승, 원화강세 등 악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심리와 함께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고 지난 2년 동안 실적치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상황이 계속돼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기업인들의 비관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5.3을 기록해 지난 2006년 3분기(7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유가 행진과 원자재가 상승 등 악재가 지속되면서 내년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위). 특히 석유ㆍ화학업종을 제외한 제조업 전체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음식료품업종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아래)

새정부 출범에도 악재 지속
석유ㆍ화학 제외 전 업종 악화
지역 내 중소기업들은 내년 1분기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황영재)가 종업원 20인 이상 지역기업 업종ㆍ규모별 표본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2008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준치(100)에 크게 밑도는 85.3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분기 전망치인 112는 물론 실적치인 88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새해를 앞두고도 기업들은 최악의 체감경기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망은 계속되는 국제유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환율과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비증가로 인한 재정 압박, 민간소비 회복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 등 대내외적인 경영애로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는 악재로 '반짝 기대감'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 기업인은 "새 정부가 출범하고 국내 여건이 다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하더라도 국제유가나 원자재가 상승 등 정부가 조정할 수 없는 압박의 강도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봐도 내수(97.3)와 수출(98.3) 모두 지난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으며, 생산설비가동률(106.7)과 설비투자(114.7)는 지난 분기보다 조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산량수준(108)은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원자재구입가격(45.3), 자금사정(78.7), 경상이익(78.7)도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성규ㆍ화학업종(112.5)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며, 이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친 음식료품업종(50)의 어려움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악화에도 고용은 유지
기타 서비스직, 사무 '된서리'

최악의 체감경기 전망이 예상되지만 고용시장은 소폭 감소만 예상돼 그나마 다소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1분기 고용전만지수(EPI)는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준치(100)를 웃도는 101.4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금속ㆍ기계(113), 전자ㆍ전기(111.1), 섬유ㆍ의복(120)은 신규 인력을 채용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석유ㆍ화학(100), 제지ㆍ지류(100), 음식료품(100), 비금속광물(80) 등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용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104.1)는 채용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나 임시근로자(100)와 일용근로자(94.2)는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으로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문별로는 생산직(106.8), 연구직(101.5)은 채용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비스 등 기타직(100), 사무관리직(95.9)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들은 내년도 임금체계개선이 어려운 이유로 합리적인 평가기준 마련의 어려움(45.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취업규칙 변경제도의 어려움(15.5%), 기업의 개선역량 부족(12.7%), 연공중심의 조직문화(9.9%), 노조의 저항(7%) 순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최근 진행하고 있는 산병교섭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이중ㆍ삼중 교섭(28.8%)이 가장 많았고, 일률적 단체협약 강요(21.2%), 정치적 파업성향(18.2%), 교섭기간의 장기화(16.7%), 일부 사업장에 대한 표적투쟁(6.1%)을 꼽았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