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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쌍둥이 출산 뇌종양 산모 사연 보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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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쌍둥이 출산 뇌종양 산모 사연 보도 이후
전국서 성금 440여만원 모금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1/01 00:00 수정 2008.01.01 00:00

쌍둥이를 출산하자마자 뇌종양 진단을 받은 박아무개(35, 덕계동)씨의 안타까운 사연<본지 211호, 2007년 12월 18일자>이 알려지면서 양산지역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박씨는 지난해 9월 일란성 쌍둥이를 출산해 사랑스러운 아들 둘을 한꺼번에 얻었지만 산후조리를 하던 중 전이성 악성종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게다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생활고까지 겹쳐 병원비는 물론 쌍둥이 분유와 기저귀값조차 없는 실정이었다.

젖한번 물려주지 못한 쌍둥이와 생이별을 해야만 했던 박씨의 이같은 사연이 본지에 처음 보도된 이후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뜻있는 독지가들의 성금과 격려 전화가 빗발쳤다.

성금을 보내온 한 독지가는 "나도 지금 백일을 막 지난 딸아이를 두고 있는 초보아빠"라며 "본능적으로 엄마를 찾을 때인데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한 양산시보건소도 직접 쌍둥이집을 방문, 기초조사를 통해 시차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아름아름 전달된 성금이 현재 440만5천원으로 적게는 5천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무려 39명의 독지가가 소중한 성금을 전해왔다.

박씨는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해드릴 수는 없지만 제 마음 속 깊이 아로새길거예요. 지난 주말 우리 현석이, 진석이를 보고 왔는데 정말 많이 컸더라고요. 기운이 납니다. 병마가 나를 얼마나 더 괴롭힐지 모르겠지만 이겨낼게요"라고 말하며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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