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이 매년 논란이 되었던 중학교 원거리 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008년도 수용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물금동아중과 양산여중은 한 학급씩 줄이고 지원학생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양산중앙중, 신주중, 범어중은 학급수 및 학급당 학생수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양산지역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천194명을 대상으로 희망 중학교를 조사한 결과, 1지망에 신도시 1단계 내 위치한 양산중앙중을 지원한 학생수가 모두 578명으로 최대 수용인원 407명에서 171명을 초과했다. 이에 지난해와 같은 원거리 배정논란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각 학교별 학급수과 학급당 학생수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한 것. 우선 신도시 1단계 학생 중 양산중앙중 지원 탈락자는 신주중과 범어중에서 전원 수용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양산중앙중은 1학급 증가한 11학급에 학급당 학생수를 37명으로 하고, 신주중은 2학급 증가한 9학급에 학생수 36.6명, 범어중은 3학급 증가한 10학급에 학생수 36.5명으로 확대한다. 이와 동시에 물금동아중과 양산여중은 1지망 지원자 미달로 2007년 대비 각 1학급씩 감축 편성키로 했다. 물금동아중은 학교 위치상 원거리 배정을 기피하는 신도시 1단계 학부모들로 인해 올해는 6학급에 학급당 학생수를 31명으로 편성했다. 양산여중은 올해 입학 예정자들의 성비불균형과 현재 학교 보유시설 대비 과밀학급이라는 판단으로 올해는 한학급 감축해 10학급에 학급당 학생수는 32.5명으로 배정했다. 또 양산중 1지망 탈락자는 시내버스 운행노선을 감안해 삼성중에 수용키로 했다. 이같은 수용계획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가장 큰 논란이었던 원거리 배정을 막자는 것이 2008년 수용계획의 핵심”이라며 “우선 학생들이 희망하는 1·2지망 내에서 모두 배정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학부모들의 불만도 최소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사립중학교의 학급 감축에 따른 과원 교원이 발생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시설 보유현황에 맞는 학생 수용이 가능하도록 연차적으로 새로운 수용계획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