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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당장 비 새는데, 보상은 언제!"..
사회

"당장 비 새는데, 보상은 언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1/08 00:00 수정 2008.01.08 00:00
동면 개곡마을, 천성산 발파 공사 피해 호소
건설사 "수리는 가능하나 금전보상은 불가"

동면 개곡마을 주민들이 경부고속철도(부산~대구) 천성산 터널구간 발파공사로 인한 주택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3일 개곡마을 주민 100여명이 마을입구 고속철도 공사현장에서 터널공사 발파에 따른 주택피해보상과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주민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2005년부터 1년6개월여 동안 진행된 천성산 터널구간 발파공사로 인해 주택 등 마을 건물에서 균열이 심하게 일어났다며 계속적으로 피해보상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시공사인 ㅎ건설측은 그동안 3차례에 걸쳐 공사피해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해왔기 때문에 더는 금전적인 보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던 것.

개곡마을 김시길 이장은 "그간의 보상은 공사로 인한 분진과 소음, 그리고 마을입구를 공사진입로로 사용한 것에 대한 피해보상 등 모두 사유가 있는 보상이었다"며 "주택피해보상 부분도 분명 발파공사 완료 이후 보상해주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이제와서 안된다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 "당장 주택지붕에 균열이 발생해 비만 오면 주택전체가 물바다가 되는 집이 6가구나 된다"며 "보상을 기다리다 하는 수 없이 자체비용으로 수리를 한 집도 있는데, 너무 억울한 일 아니냐"고 호소했다.

실제 개곡마을 66가구 가운데 43가구에서 균열 등의 피해가 발생되었음이 증명된 상황.  이에 ㅎ건설측은 균열 등은 자제적인 기술팀을 파견해 주택수리를 하는 것으로 합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눈에 보이는 균열만이 피해의 전부가 아니다'고 주장하며 충분한 수리비와 지금까지의 누수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상으로 가구당 100만원씩의 보상금을 요구해 지금껏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양산시, 경남도, 환경부 등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 오다, 결국 지난 3일 ㅎ건설측에 또다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주민집회를 가지게 된 것.

한 주민은 "정말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이 추운날 마을 어르신들을 다 모시고 나오게 됐다"며 "피해에 대한 ㅎ건설측의 합당한 보상만을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ㅎ건설 관계자는 "발파전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촬영한 동영상과 비교해 보고 피해가 발생한 가구에 한해서는 충분한 수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중"이라며 "하지만 수리 이외에 금전적인 보상을 또다시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결국 이날 주민들과 ㅎ건설측은 최종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오는 16일께 다시 한번 면담 할 것을 약속하고 집회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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