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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농업도 전문직, 사명의식 가져야”..
사회

“농업도 전문직, 사명의식 가져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1/08 00:00 수정 2008.01.08 00:00
‘버섯 박사’ 망절일랑 농협문화복지대상
수상고기능성 버섯 연구에 30여년 몰두
홍삼새송이ㆍ미네랄버섯 특허 받기도

사포닌과 미네랄이 대거 포함된 고기능성 버섯 개발에 힘써온 ‘버섯 박사’망절일랑(65, 사진) 씨가 농협문화복지대상을 받는다.

농협문화복지재단은 지난 3일 망절일랑 씨를 제2회 농협문화복지대상 최우수농가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협문화복지대상은 전국 농협에서 추천받은 우수 농업인 가운데 학계와 농업계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농업 발전과 전통문화를 계승한 농민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

망절 씨는 내달 서울 농협문화복지재단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1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망절 씨는 “쫓기는 자와 쫓는 자는 입장이 다르다. 지금까지 쫓는 자의 입장에서 살아왔는데, 이번 수상으로 쫓기는 자의 입장이 되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1968년 귀화한 망절 씨는 동면에 망절농장을 세우고 아들 두 명과 버섯농사를 지으며, 30여년째 기능성 버섯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끝에 지난 2004년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의 함량이 수삼보다 많은 홍삼새송이 버섯을 개발해 특허를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미네랄 함유량이 최고 10배나 높은 버섯을 개발해 두 번째 특허를 받기도 했다.

현재 망절농장(yangsan.akic.co. kr)은 홍삼새송이, 느타리, 표고, 영지버섯 등을 생산해 연간 2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일반 버섯보다 1.5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농업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은 망절 씨는 1996년 농협중앙회 새농민상, 2000년 새농민상과 농업기술부문 대통령 표창, 2005년 제11회 세계농업기술상 등 크고 작은 수많은 상을 받았다.

망절 씨는 “버섯 재배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버섯 재배가 아니더라도 이제 농업도 하나의 전문직종인 만큼 농민 스스로 사명의식을 가지고 소득을 높이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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