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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웰빙시대] 코트 위의 오케스트라를 꿈꾸다..
사회

[웰빙시대] 코트 위의 오케스트라를 꿈꾸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1/08 00:00 수정 2008.01.08 00:00
농구동호회 ‘루키’ (club.cyworld.com/YSRookie)

좁은 코트 위에서 숨 막힐 듯한 드리블과 패스를 선보이는 농구. 경기를 하며 내뱉는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에 보는 이의 심장도 뜨겁게 달아오른다. 이런 농구가 좋아 농구에 미쳐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양산고 졸업생들이 만든 농구동호회 ‘루키’다.  

   
농구동호회 ‘루키’는 농구를 향한 남다른 열정을 가진 양산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모여 지난해 5월 5일 창단했다.

손명우(26)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  선후배와 함께 ‘루키’를 만들었는데, 졸업하고 뿔뿔이 흩어져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다보니 팀이 해체되고 말았어요. 더 늦기 전에 농구코트를 뛰고 싶어 이렇게 모이게 됐죠”라며 재결성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처음에는 양산고 졸업생으로만 팀을 이루려고 했으나 스포츠에는 벽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은 농구를 좋아하는 17명이 모여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끝없는 중독, 농구

   
자신의 손을 떠난 공이 링을 가를 때의 짜릿함. 손끝에 파르르 떨려오는 감촉. 좁은 코트에서 거친 숨소리를 내며 승리욕을 다투는 농구는 보는 이의 심장마저 터질 듯이 흥분하게 만든다.

루키 회원들은 짜릿한 스피드의 속공과 쏜살같은 가로채기, 심장은 터질듯하지만 몸은 미칠 듯이 흥분되는 쾌감이 빠져나올 수 없는 농구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골 밑에서 상대편 수비와 일대일로 마주친 상황. 상대편을 넘어서야 한다는 집념에 순간 집중력이 배가 되고, 곧이어 손을 떠난 공이 링을 맴돌고 있을 때의 짜릿함은 중독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손 회장은 “좁은 코트에서 거칠게 몸싸움을 하며 기술을 겨루는 농구는 땀과 젊음을 코트 위에 쏟아내는 스포츠예요. 손으로 하기 때문에 축구보다 기술차이가 더 많이 느껴지죠. 그만큼 노력의 대가가 잘 드러나는 스포츠이기도 하죠”라며 농구예찬을 한다.

 

 

5명이 하나 되는 기쁨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농구는 혼자서만 잘해서 되는 게임이 아니다. 개인기로 인한 득점이 팀의 승리로 이어질 때는 함께 뿌듯하고, 개인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팀워크로 다양한 패스기술을 펼쳐 득점한다.

상황에 따라 개인을 밀어주고 팀을 위해 자신을 낮추는 과정을 통한 승리. 이렇게 개인이 팀에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그 속에서 승부수를 찾는 농구는 멋진 화음을 들려주는 코트 위의 오케스트라다.
   

연습 도중 손을 다쳐 붕대를 감고 있으면서도 다른 회원들의 경기를 응원하러 나온 양영학(24) 회원에게선 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에 화답하는 열렬 팬의 모습마저 느껴진다.

양 회원은 “5명이 하나가 되는 농구는 멋진 오케스트라인 동시에 끈끈한 전우애을 느낄 수 있는 전쟁터와도 비슷하다”며 “항상 서로 위하고 챙기는 모습이 바로 루키의 자랑”이라고 말한다.

팀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적절히 안배할 수 있는 루키의 장점은 지난해 5월에 열린 제1회 국민생활체육 양산시 농구연합회장기대회에서 드러났다. 창단 이후 첫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을 따내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농구를 향한 꿈을 잊지 않고 서로 향한 우정을 믿으며 언제라도 농구코트 위를 뛰고 싶다는 루키 회원들. 그들의 젊음과 뜨거운 열정이 2008년에는 어떤 승리를 품에 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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