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암고등학교(교장 이내길)에서 운영하고 있는 효암장학회에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개미후원자를 자청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에 탄생한 효암장학회는 우수한 지역 인재의 역외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 양산지역 유일의 자율학교로서 우수한 타지역 학생들의 원활한 유입을 위해 학교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효암장학회는 기업이나 사회단체에서 큰 금액을 맡겨오는 장학회와는 달리 소액을 꾸준히 전달하는 후원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효암장학회 장학금 가운데 매달 1만원씩을 자동이체로 꾸준히 보내주는 학부모들과 ‘효암인 모두가 내 자녀같다’며 학생 두명에게 한 달에 12만원에 달하는 급식비를 매달 보내주고 있는 학부모, 급여일에 맞춰 꼬박꼬박 10만원씩을 기탁하는 교사, 얼마전 출판한 ‘쓴맛이 사는 맛’이라는 책 판매금을 모두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는 학교장 등 작지만 소중한 개미 후원자들의 장학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매년 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 김지원 위원장 (코리아시스템 대표)과 4년간 매번 분기별로 200~300만원을 꾸준히 보내주고 있는 명성의원 등 효암고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지역민들로 인해 올해만도 3천600여만원의 장학금이 효암장학회에 모였다. 효암장학회 담당교사는 “희망찬 출발에 따뜻한 손 하나 보태 주었으면 하는 의미로 효암장학회 창구를 열었지만 이렇게 따뜻한 손이 많을 줄은 몰랐다”며 “큰 돈을 매년 보내주고 있는 학부모들과 지역주민에 대한 감사함은 이루 말할 것도 없으며, 작지만 큰 정성으로 장학금을 차곡차곡 쌓아주고 있는 많은 개미후원자들은 단순한 장학금을 넘어서 학생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