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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칼 럼] 기업하기 제일 좋은 곳..
사회

[칼 럼] 기업하기 제일 좋은 곳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1/15 00:00 수정 2008.01.15 00:00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잘 보이게 큰 글씨로 ‘기업하기 제일 좋은 ○○’라고 쓴 광고를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지역 내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상남도 거제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있습니다. 업계에서 세계 2위와 3위를 다투는 조선소입니다.

조선업은 호황이 10년째 계속되고 있어 2001년 이후 4년간 우리 나라 전체의 경제성장률이 4.5%인 반면에 거제의 성장률은 9.1%였습니다. 2006년도 거제시가 거두어들인 세금 중 28%가 두 조선소에서 나왔고, 2007년도에는 1인당 지역총생산액(GRDP)가 3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 파주시는 중국으로 가려고 한 LG필립스LCD(LPL)를 2003년 초 유치에 성공하였고, 공장은 2007년 6월에 완공하여 현재 제품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변에 외국인 전용단지인 당동지구, LG계열사가 입주예정인 월롱산업단지 그리고 LPL협력업체가 입주할 선유지구 등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모두 완공이 되면 생산유발효과가 15조3천158억 원, 9만 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합니다(경기개발연구원 추정). 파주시의 인구는 2000년도 19만여명이 2006년도에는 30만명이 넘었고, 지역총생산액도 2000년 2조3천억원에서 2006년 7조5천억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종합해 보면 기업의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일자리가 늘어나고, 주민의 소득증대, 인구증가, 주택수요가 늘고 따라서 경기가 활성화되어 지역이 발전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역의 발전은 기업의 유치인데, 어떻게 하면 기업유치를 잘 할 수 있겠습니까?

2007년 7월 17일 어느 일간지의 인터넷에 있는 기사를 요약해보겠습니다. 중소기업을 하는 A사장은 15년 정도 연구 끝에 미국과 유럽기업 연구원들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나노섬유의 상용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세계 각국에 특허도 냈고 이후에 제품주문이 들어오고 뿐만 아니라 계속 안정적으로 공급해 달라는 업체도 많았습니다. 그 기술의 대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공장을 지으려고 어느 국가공단에 공장설립을 신청하였으나 공무원은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공장이라 환경오염 때문에 모든 절차를 거치면 빨라야 1년이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최첨단 기술이라 환경오염도 없고 주문이 밀려 있다고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10여 곳의 다른 지방공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필리핀에서 2주만에 설립허가를 받고  공장부지 3만3천m²를 월 1만 달러도 되지 않는 임대료로 영구 임대받아 공장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실패사례입니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성공사례인 경기도 파주의 경우, LPL에게 교통, 전기 그리고 용수와 같은 인프라를 최고수준으로 약속 및 실천하였고, 3년 이상 걸리는 산업단지조성을 13개월로 단축하였습니다.

파주시의 시장은 기업이 하고 싶은 대로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가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 생각하고, 쓸데없는 간섭이나 규제만 없어도 민간의 창의력이나 활력이 살아난다고 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업유치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살펴보았으나 부정적인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기업은 환경오염의 주요 원천 중 하나로서 그 피해자는 지역사회의 주민이기 때문에 항상 공해발생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양산시는 2개의 지방산업단지와 4개의 공업지구에 1천300여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고 부족한 공장용지를 확대 보급하기 위하여 5개의 공단을 조성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하기 제일 좋은 양산을 추진하기 위해 양산기업 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기업규제사항을 발굴하여 개선함과 동시에 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여 기업지원에 대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양산은 교통이 매우 좋아 경부고속도로나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부산, 울산 그리고 마산·창원까지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으며, 대도시 부산이 인접하여 인적자원의 확보가 용이하고, 낙동강이 있어 용수문제도 어려움이 없는 입지조건이 매우 좋은 곳입니다.

이처럼 양산시는 기업을 하기 위한 인프라가 정비되어 있고 기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제 양산을 기업하기 제일 좋은 곳으로 만들려면 남은 것은 계획한 대로, 슬로건대로의 실천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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