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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꿈 담은 공을 차는 양산초 축구부..
사회

꿈 담은 공을 차는 양산초 축구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1/15 00:00 수정 2008.01.15 00:00
오는 17일 시장배 전국초등축구대회서
승전보 전하려 맹연습하는 30명의 선수

   
“우리는 승리한다, 양산초 축구부 파이팅!!”
하늘을 뚫을 것처럼 쏟아지는 빗줄기도 축구를 향한 아이들의 열정을 막진 못했다. 비록 자그마한 체구지만 경기에 임하는 눈빛은 프로선수 못지않게 날카롭다. 얼굴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공을 차는 아이들, 창단 4년째를 맞은 양산초 축구부다.

양산초 축구부는 오는 17일 양산에서 처음 열리는 시장배 전국 초등축구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양산시장배인 만큼 양산의 명예를 걸고 꼭 첫 우승을 따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난 드리블을 자랑하는 김도현(13) 선수는 “열심히 노력한 만큼 꼭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다짐한다.

양산초 축구부는 4년 전, 양산 지역의 축구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창단됐다. 양산지역 초등학교 중에서는 유일하게 학교에서 축구발전기금까지 지원하며 운영하는 곳이다. 지난해 5월 선수들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가 완성됐고, 오는 3월 양산에서는 처음으로 인조잔디운동장이 완공되면 선수들이 마음껏 공을 찰 수 있게 된다.

이런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덕분에 양산초 축구부는 나날이 실력이 향상하고 있다. 지난해 해운대구청장배 전국 축구대회에서 3위를 했고, 남해 보물섬 컵에서 2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것. 올해 역시 선수들의 기량이 부쩍 늘어 경남도내에서는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런 양산초 축구부의 매력은 양산지역 다른 학교는 물론 부산, 김해 등 타지역 축구꿈나무까지 흡수하고 있는데, 30명의 선수 중 95%가 축구를 하기 위해 전학 온 학생들이라고.

창단 때부터 선수들을 가르친 최기성(32) 감독은 양산초 축구부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된 배경을 중상위권인 학교성적과 뛰어난 협동심을 꼽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 프로선수로 뛰고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일은 너무 험난한 길이기때문에 기본적인 공부실력은 갖춰야 한다는 것이 최감독의 지론이다. 그 덕분에 선수들은 학교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고 학부모들도 믿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었다는 것. 그다음이 바로 인성교육이라고 최감독은 말한다.

“축구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단체 활동입니다.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면 실력자랑만 하다 팀원 간 화합이 깨지게 되죠. 축구실력은 인성을 갖추고 나서 키우면 되는 겁니다”

오는 17일 열리는 양산시장배 전국초등축구대회와 연이어 열리는 해운대 구청장배를 준비하느라 연신 힘든 훈련을 소화해내는 선수들. 꿈을 담은 공을 차며 매일 한 뼘씩 성장하는 양산초 축구부의 승전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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