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 신년 대담③ 김일권 시의회 의장
"열린 의회로 ..
사회

◆ 신년 대담③ 김일권 시의회 의장
"열린 의회로 시민 기대 부응하겠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1/22 00:00 수정 2008.01.22 00:00
의정활동 자율성ㆍ전문성 보장하는 의회 윤리 준비
집행부와 의회는 협력ㆍ경쟁관계로 시민 우선 되야

새해 들어설 새 정부를 앞두고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내건 경제살리기 구호가 지난 대선의 화두였고, 당선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무자년 새해를 맞이하여 양산의 미래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 의장 등 3명의 인사에 대한 신년대담을 마련했다.
이번 호에는 전반기 의회일정을 마무리하고 후반기 의정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김일권 의장을 만나보았다.

 

   
"의회는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낄 때 마지막으로 두드리는 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민들이 기대 속에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일권 시의회 의장은 올해 시의회의 의정목표를 '열린 시의회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전반기 의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후반기 의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 의장은 지금까지 의회가 추구해왔던 희망 양산 건설의 협력자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제4대 시의회는 제도 변화에 따라 의회 구성이 크게 달라지면서 개원부터 시민의 관심을 받았다.

처음 도입된 유급제에 따라 매년 의정활동비가 심의를 통해 정해지게 되었으며, 비례대표의 도입으로 의원정수가 2명 늘어난 13명으로 3개의 상임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이같은 변화는 더욱 투명한 의정활동과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김 의장은 "상임위는 개별사안에 대해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거칠 수 있는 통로"라며 "유급제 도입 이후 의정활동의 상시화로 의정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지난 의회와 차별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급제 실시와 관련해 타 지자체의 경우 과도한 인상으로 시민들의 눈총을 받았던 것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의정활동만이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의정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의정비가 정해졌지만 시민들이 일부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우리 시의 경우 의정비 적정수준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져 다른 지역과 달리 잡음이 크게 없었던 것이 다행"이라고 전했다.

열린 의회
기대 받는 의회 

"의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김 의장은 의회가 시민들의 기대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의원들의 윤리의식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올해 시가 운영하는 각종 심의위원회에 참석하는 의원들이 이해관계를 가질 경우 자발적으로 제외되도록 하는 의회윤리 개정을 준비 중이다.

비단 심의위 참여뿐만 아니라 의원들이 의정활동과 관련해 이해관계에 얽매일 수 있는 사회단체 직책은 원칙적으로 겸직해서는 안 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김 의장은 "자율적인 의정활동을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이해관계에 있는 직책을 겸직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며 "현재 동료 의원들도 이런 생각에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윤리개정은 곧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반기 동안 시의회는 어곡동 삼성파크빌 임대아파트 문제 해결, 한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유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위한 입법개정 건의안, 도시지역 농업인 국민건강보험료 경감 건의안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안마다 목소리를 내왔다.

이러한 과정은 김 의장이 의장으로 당선된 순간부터 의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하나하나 현실화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의회운영, 기획총무, 산업건설 등 3개 상임위를 통해 전문화, 세분화되고 있는 집행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회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전반기 의회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집행부 소관업무를 상대로 현장조사, 서면질문, 자료요구 등을 통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것이 전반기 의회의 특징이며, 이러한 노력은 후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건의한 의정활동 공개분야에서 올해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장은 "현재 시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공개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검토해보니 10억원이 넘는 사업비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당장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는 점이 안타깝지만 지금 시행하고 있는 회의 방청과 각종 자료의 홈페이지 공개 등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 집행부
위상 싸움은 시민 불편

시의회는 집행부의 사업 편성과 그 진행과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의회와 집행부가 신경전을 벌이며 그 위상을 놓고 불편한 관계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집행부와 시의회는 모두 시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라며 "특히 시의회는 집행부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시민들에게는 집행부의 현재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근 한 시의원의 의정보고서를 놓고 집행부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대응 논의를 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김 의장은 "의정보고서는 문제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조차 부끄러운 헤프닝일 뿐"이라며 "집행부와 시의회가 이런 사소한 일로 갈등이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조차 결국 시민들이 불편해지는 일이고, 시민들에게 손해가 돌아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로 위상을 따지기 이전에 '시민을 위한 공공 이익'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두 기관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의장은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후반기로 접어드는 의회 운영에 대해 '열린 의회 구현'이라는 목표를 다시 강조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데 어느 덧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무리 지여야 하는 시점에 왔다"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지금까지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의원들간에 충분한 의견교류를 통해 새로운 의정활동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김 의장은 개인의 이익과 주장을 고집하지 않고 우리 모두를 위한 정책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시민의 편에서 믿음과 신뢰를 갖고 남은 임기를 매듭질 수 있도록 13명 동료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담_박성진 편집국장
정리_이현희 기자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