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 신도시 2단계 5개 아파트 입주민들이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추위를 호소하고 나섰다. 입주민들은 온도조절기를 최대치로 올려도 실내온도가 고작 22~24도에 머무르고 있다며 난방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관리사무소에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노부모와 어린아이가 있는 세대는 전기매트, 돌침대 등 전기용품을 별도로 구입해 이용하는 등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실내온도가 낮은 가장 큰 원인이 전제 아파트 입주율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적정 수준의 입주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입주민들의 불편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물금 신도시 2단계 5개 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총 3천300여 세대 아파트가 들어서는 이 지역은 개별난방이 아니라 지역난방공사에서 모든 가구에 일괄적으로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입주율에 따라 가구별 난방비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우남 퍼스트빌, 반도 보라빌, 효성 백년가약, 대림 이편한세상, 일신 비발디 등 5개 아파트가 지난해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그나마 입주율이 50%에 이르는 2개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평균입주율이 17% 정도에 그치고 있어 아직 빈 가구가 절반이 넘는 실정이다. 때문에 중앙기계실에서 각 세대에 온수를 공급하게 되면 배관을 따라 이송하는 과정에서 열손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입주율이 낮으면 세대별 난방비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세대별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난방공사에서 공급하고 있는 95~115도 가량의 온수열을 45~60도로 낮춰 세대별로 내보내고 있는 것. 이에 지난 17일 지역난방공사 양산지사는 반도보라빌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영진 과장은 "연속난방의 실내온도는 18~20도가 적정수준으로 난방비 절약은 물론 에너지절감에도 기여하고 있어 현재 22~24도가 낮은 온도는 아니다"며 "하지만 미분양세대에 따른 열손실과 기존 개별난방시 느꼈던 실내온도를 고려했을 때 체감온도가 다소 낮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반도 보라빌 입주민 이아무개(41)씨는 "예전에도 지역난방을 썼기 때문에 뜨끈뜨끈한 바닥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현재 느끼는 체감온도는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며 "게다가 난방비를 많이 내지 않을 거라면 적정 수준으로 입주가 될 때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된다고 하니 정말 당혹스러울 뿐"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7일 주민설명회에 이어 22일에는 우남퍼스트빌 입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