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입주율 낮다고 온도까지 낮아?"..
사회

"입주율 낮다고 온도까지 낮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1/22 00:00 수정 2008.01.22 00:00
물금 신도시 2단계 아파트 입주민 '추위' 호소
아파트 미분양세대에 따른 열손실이 주된 원인

물금 신도시 2단계 5개 아파트 입주민들이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추위를 호소하고 나섰다.

입주민들은 온도조절기를 최대치로 올려도 실내온도가 고작 22~24도에 머무르고 있다며 난방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관리사무소에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노부모와 어린아이가 있는 세대는 전기매트, 돌침대 등 전기용품을 별도로 구입해 이용하는 등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실내온도가 낮은 가장 큰 원인이 전제 아파트 입주율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적정 수준의 입주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입주민들의 불편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물금 신도시 2단계 5개 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총 3천300여 세대 아파트가 들어서는 이 지역은 개별난방이 아니라 지역난방공사에서 모든 가구에 일괄적으로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입주율에 따라 가구별 난방비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남 퍼스트빌, 반도 보라빌, 효성 백년가약, 대림 이편한세상, 일신 비발디 등 5개 아파트가 지난해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그나마 입주율이 50%에 이르는 2개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평균입주율이 17% 정도에 그치고 있어 아직 빈 가구가 절반이 넘는 실정이다.

때문에 중앙기계실에서 각 세대에 온수를 공급하게 되면 배관을 따라 이송하는 과정에서 열손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입주율이 낮으면 세대별 난방비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세대별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난방공사에서 공급하고 있는 95~115도 가량의 온수열을 45~60도로 낮춰 세대별로 내보내고 있는 것. 이에 지난 17일 지역난방공사 양산지사는 반도보라빌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영진 과장은 "연속난방의 실내온도는 18~20도가 적정수준으로 난방비 절약은 물론 에너지절감에도 기여하고 있어 현재 22~24도가 낮은 온도는 아니다"며 "하지만 미분양세대에 따른 열손실과 기존 개별난방시 느꼈던 실내온도를 고려했을 때 체감온도가 다소 낮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반도 보라빌 입주민 이아무개(41)씨는 "예전에도 지역난방을 썼기 때문에 뜨끈뜨끈한 바닥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현재 느끼는 체감온도는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며 "게다가 난방비를 많이 내지 않을 거라면 적정 수준으로 입주가 될 때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된다고 하니 정말 당혹스러울 뿐"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7일 주민설명회에 이어 22일에는 우남퍼스트빌 입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