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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시 청렴도 하락 '당혹'..
사회

양산시 청렴도 하락 '당혹'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1/22 00:00 수정 2008.01.22 00:00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도내 시단위 최하위
청렴역량과 내부업무 청렴도에서도 하위권 기록

국가청렴위원회가 해마다 실시해온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양산시가 경남도내 시 단위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청렴위는 '2007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청렴위에 따르면 양산시는 대민 청렴도 부문에서 7.22점(10점 만점)을 받아 지난해 8.78점에 비해 1.56점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8.89점에 비해 1.67점 낮은 수준이다.

이번 평가는 청렴위가 전국 33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자체 청렴도에 관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공공기관을 방문한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이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경남 지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9점 이상을 받아 대상에서 제외된 의령, 거창, 함안을 제외한 17개 기초단체 가운데 16위를 기록했으며, 시 단위에서는 청렴도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경남에서는 밀양이 9.11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함양군이 7.16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9점 이상인 우수기관은 밀양, 통영(9.09점), 창원(9.03점), 하동(9.02점), 진해(9점)였다. 한편 지난해 처음 측정한 청렴역량과 내부업무 청렴도에서도 양산은 시 단위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이 부문은 해당 공공기관에 1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을 상대로 부패통제제도의 실효성, 부패관련 조직문화, 인사ㆍ예산 집행 분양의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여서 양산 공무원들의 인식을 일정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크다.

양산은 시 단위 기초단체만을 측정한 내부청렴도 부문에서 청렴역량은 7.68점, 내부업무 청렴도는 7.37점으로 경남에서 이 분야 최고점을 기록한 창원(청렴역량 9.34점, 내부업무 청렴도 9.56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다소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청렴위의 조사는 실제 부패행위에 대한 정확한 결과라기보다 민원이 해결되지 않은 일부 시민들의 인식 수준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며 "표본 자체가 여론조사 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양산시는 해마다 청렴도 평가에서 평균 수준을 기록해왔다. 특히 지방자치 실시 이후 양산 지역 단체장들이 줄줄이 부정부패 혐의로 단체장이 낙마하면서 청렴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배경에 따라 오근섭 시장은 지난 2006년 재선 이후 공직사회 투명성을 강조하며 제도 개선을 노력해왔지만 지난해 청렴도 조사에서 예상치 않은 낮은 평가를 받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단체장들과 차별화를 강조하면서 인ㆍ허가 절차와 인사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해온 오시장과 양산시로서는 이번 청렴위 조사 결과를 쉽게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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