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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제50회 월간 문학저널 신인문학상 당선작..
사회

제50회 월간 문학저널 신인문학상 당선작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1/22 00:00 수정 2008.01.22 00:00

해오름의 시각
갈 길 못 간 실비단 안개구름
길게 엎드린 천성산
허리 감고 있습니다
발 아래 곧게 누운 길엔
여러 갈래의 소망들
철새의 행렬로 서서
남 모를 세상 밀고 갑니다
또 다른 욕망 하나로
가파른 시간 비비며
하루를 도마질하고
노을이 스러질 때면
가슴에 쌓인 저릿한 언어
길 위에 날고 있습니다
별도 숨어 버린 밤
생명의 속도로 달리던 그들
제 자리를 찾고
하체 열린 황량한 터는
도란거리며 내리는
밤안개에 적셔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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