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한국교육미술협회와 학회가 주최한 제22회 대한민국 신조형미술대전에서 양산 출신 늦깎이 화가 김영복(물급읍, 사진) 씨가 서양화 ‘가변의식(oil on color, F50호)’으로 특선을 차지했다. 지난 7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신조형미술대전은 창조적이고 독특한 작품을 추구하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공모전으로, 전국에서 서양화, 한국화, 사진, 시각디자인 등 다양한 부문 작품 총 1천572점이 출품됐다.김 씨는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꿈이 있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한 ‘가변의식’을 출품해 특선의 기쁨을 안았다. 범어에서 산마루 식당을 운영하는 김 씨는 어린 시절 꿈이었던 그림을 그리기 위해 5년 전 붓을 들었다고 한다. 김 씨는 식당운영으로 몸이 두개라도 부족하지만 일주일에 2번은 식당문을 닫고 화실에서 작업에만 열중한다. 그동안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대회에 출품한 적이 없어 이번 특선이 더욱 값지다고.
김 씨는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해 화폭에 그려내고 손님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그림을 시작했다”며 “붓을 들면 모든 괴로움이 사라지고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또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정적으로 공부를 해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