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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북부천 유지수 확보 '전전긍긍'..
사회

북부천 유지수 확보 '전전긍긍'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1/29 00:00 수정 2008.01.29 00:00
도심형 자연하천 복원 추진에도 '걸림돌' 우려

신기동 일대를 흐르는 북부천을 도심 속 자연하천으로 복원하고, 시민편의시설을 마련하겠다는 시의 계획이 '유지수' 확보 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양산지역에는 국가하천 2곳을 비롯해 지방하천 32곳, 소하천 56곳 등 총 90곳의 크고 작은 하천이 있지만 특히 주민밀집지역인 신기동 일대를 흐르는 북부천은 도심형 자연하천으로 개발하려는 시의 의지가 강한 곳.

하지만 주변 지역 개발로 인한 건천화 현상이 심해 장마철이 아닌 평소에는 강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시가 추진 중인 개발ㆍ복원 계획이 자칫 무모한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북부천은 신기교에서 신기마을 앞까지 1.2㎞ 구간에 하천준설작업을 포함해 산책로 조성, 징검다리, 각종 주민쉼터 등 북부천 정비 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한 올해 당초예산에 2억5천700만원을 반영해 신기한마음아파트 앞에서 이어지는 인도교도 도심 명물로 마련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물이 있어야 할 하천에 유지수를 확보하는 방안은 갈피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부천의 경우 서울 청계천과 같이 신기배수펌프장 인근에서 양산천 물을 끌어올려 유지수를 확보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시가 자체적으로 사업비를 파악한 결과 3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추진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는 유지수를 확보하기 위해 강 바닥에 방수포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인위적인 방법으로 생태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과 수해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계획을 포기한 상태다. 현재 확보한 예산으로 유지수 확보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북부천에 물을 흘려보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할뿐더러 자연환경을 유지하면서 하천을 복원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북부천을 시민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어 '물 없는 하천정비'라는 시민들의 눈총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지난해 북부천 일대에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을 완료해 거리 미관 정비 사업을 실시한 바 있으며, 북부천 둔치에 산책로를 조성하는 정비사업도 올해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도심 속 하천 정비를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시의 의지가 유지수 확보에 따른 어려움으로 '절반의 성공'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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