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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바람 잘 날 없는 동일리조트..
사회

바람 잘 날 없는 동일리조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1/29 00:00 수정 2008.01.29 00:00
해마다 노사, 지역갈등 되풀이로 물의

양산을 대표하는 종합휴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동일리조트가 지역 내 갈등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건전한 기업경영윤리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역 내 여론이 높다.

지난 2004년 한일리조트 소유였던 통도CC와 통도환타지아를 (주)동일이 인수하면서 동일리조트로 운영을 해왔다. 하북면에 위치한 통도CC와 통도환타지아는 영남권 최대의 복합휴양단지로 양산 지역을 대표하는 곳이다.

동일의 인수 이후 3년간 해마다 노사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노조측은 현재 사주가 인수 전 체결한 임직원 고용보장 등 투자양해각서(MOU)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며 준법투쟁을 벌여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노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2005년에는 통도환타지아 내 아쿠아환타지아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불법으로 2천7백여㎡ 규모의 시설물을 늘려 시공하다 적발되는가 하면 사용승인을 받지 않고 온천수를 무단으로 아쿠아환타지아에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해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6년 이른 바 '황제골프사건'은 지역 주민들을 분노케 하는 사건이었다. 당시 추석 전날 동일리조트 회장과 회사 간부들이 골프를 하는 동안 통도CC 개장 때부터 회사측이 약속한 성묘객들의 출입을 금지했다가 경비원이 성묘객을 출입시켰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해고를 통보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에도 동일리조트는 지난해 온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온천원보호구역 지정을 둘러싸고 하북면 주민들과 갈등을 일으킨 것은 물론 최근에는 콘도미니엄 건축을 둘러싸고 통도사 스님들과 마찰을 일으키기고 있다.

물론 동일리조트측도 지난 2006년 잇다른 물의에 대해 사장과 임원진이 사과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자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지역사회의 갈등을 일으키고 있어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아무개(41, 하북면)씨는 "지역에서 이익을 얻어가고 있는 기업이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지는 못할 망정 지역 주민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지역 사회에 잇단 물의를 일으키면서 기업의 목표인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이윤 추구만이 아닌 지역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건전한 경영윤리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는 지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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