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항상 힘들었는데 수지침을 맞은 후로는 아픈 곳이 없어졌어요. 너무 감사합니다”지난 18일 양산의 오지 중에서도 오지라는 원동 늘밭마을 마을회관이 모처럼 찾아온 손님들로 웃음꽃이 피었다. 삽량봉사단이 수지침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마을을 찾았기 때문이다. 삽량봉사단은 고려수지침요법학회 신양산지회(지회장 이혜옥, 이하 신양산지회) 회원 9명이 모여 의료봉사를 하는 곳으로 매달 셋째 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늘밭마을을 찾는다. 2006년 3월 양산에 둥지를 튼 신양산지회는 전통수지침인 고려수지침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수지침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찾기 위해 봉사단을 꾸려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봉사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이혜옥 지회장은 17년 전 처음 고려수지침과 인연을 맺은 후 정식으로 공부를 시작해 학술위원 연수까지 마치고 의료봉사에 뛰어들었다. 봉사단 회원들과 지난 2년 동안 삽량 축전과 마라톤 대회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 침과 뜸으로 아픈 사람을 살폈다. 지난해에 열린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도 한 여성이 완주 후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걸 서금요법으로 다스려 살리기도 했다고. 또 21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반신불수가 된 분을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만나 4개월 만에 걸을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그리고 매달 첫째 주 금요일은 종합사회복지관, 둘째 주는 동면 산지마을, 셋째 주는 원동 늘밭마을, 넷째 주는 노인요양병원을 찾아 꾸준히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웃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것은 행복이죠. 모두 수지침으로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