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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 새해 목표는 금연..
사회

[의학칼럼] 새해 목표는 금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2/05 00:00 수정 2008.02.05 00:00

흡연과 관련된 질병들을 알아 보자.
첫째, 폐암은 하루 한 갑씩 흡연하는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약 10배, 하루 2갑 이상 흡연하는 경우에는 약 20배 이상 위험도가 증가된다. 후두암, 구강암, 식도암도 흡연양과 비례해서 증가된다.

둘째로, 여러 혈관질환 (뇌혈관질환,심장질환,동맥경화성 병변)을 유발시킨다. 비흡연시에 비해 뇌혈관질환 발병이 3배 증가된다. 고혈압인데 흡연시 뇌졸중 발병률은 15배 증가되고, 당뇨병인데 흡연시는 말초혈관장애로 인한 사지절단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세번째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야기시키는데 숨이 막힐 것 같은 공포로 폐암보다 더 고통스럽게 살도록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게 만든다. 이는 기관지 염증이 지속되어 기관지벽이 두꺼워지고 좁아져서 호흡이 어려워지는 병이다.

한번 손상된 폐기능은 회복이 어려워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행되기 전 예방조치가 가장 중요하다. 환자의 90%는 흡연 때문에 이 질환에 걸리게 된다.

금연에 대해 잘못된 상식이 많다.
첫번째로 스트레스 해소를 꼽는다. 하지만 이는 니코틴에 대한 중독 증상일 뿐이다.
다음으로 변비에 좋다고 하기도 하는데, 장운동과 흡연은 관계가 없으며 이런 현상은 그 동안의 습관에 의한 조건반사현상일 뿐이다.

또‘특수한 경우만 잠깐 피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명백히 오산이다. 무의식중에 연기를 더 깊이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흡연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가 심각하다. 15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청소년이 25세 이후 흡연을 시작한 성인보다 폐암의 위험도가 4배 이상 높아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연을 위해 보건소 금연 클리닉이나 병원을 내원하는데 익숙하지 않지만 위의 경우에는 내원하여 치료해야 성공률이 높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흡연자 등록관리, 니코틴 함량 측정, 니코틴 대체제(금연패취)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 금단증상으로는 불안, 초조, 짜증, 불면증, 우울증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금연 약물치료제로 니코틴 대체제(패취, 껌)는 니코틴을 일시적으로 보충해줘 금단증상을 줄여 성공률을 1.77배 증가시킨다. 바레니클린(챔픽스)제제는 흡연 욕구와 금단증상 두가지 모두를 해소시켜 매우 효과적이며, 금연일로부터 3개월간 복용으로 성공률을 3.2배 증가 시켜 현재까지 나온 금연치료제중 가장 성공률이 높다.

흡연 충동은 2~3일째 가장 심하고, 금단 증상은 5주면 사라진다. 이후에도 흡연 욕구는 계속 남아있지만 금단증상은 없으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금연을 유지 할 수 있는 시기이다.

흡연은 여러장기의 기능상실이나 조기사망을 초래하는 질환중 예방이 가능한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백년 후 우리 후손들이 오늘을 돌아보고 지금의 우리 사회가 흡연문제를 왜 이렇게 방치해 두었는지를 의아해 할 것이다.

양산시 보건소
 의무사무관 강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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