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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총선, 민심보다 당심 잡기 주력..
사회

총선, 민심보다 당심 잡기 주력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2/05 00:00 수정 2008.02.05 00:00
총선 예비후보 7명 등록, 선거 준비 분주
공천에 더 관심 둔 행보, 정책 실종 우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2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설을 맞는 예비후보자들의 마음이 더욱 분주해졌다. 지난달 31일까지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모두 7명.

현역의원인 김양수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에서만 6명의 예비후보가 선관위 등록을 마치고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친 사람은 김대오 나눔의 집 양산지사장, 김양수 현 국회의원, 박상준 해운청소년수련원 이사장, 유재명 한국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 이창진 전국상조협회 회장, 조문환 비뇨기과 원장 등이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실시되는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에 후보자 접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한나라당 중앙당에서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 간에 공천 기준을 놓고 치열한 대립을 보이면서 공천 여부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나라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을 보이면서 각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기보다 1차 관문인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보여주고 있다. 양산과 서울을 오가며 공천과 관련된 중앙 인사들과의 교류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대선 기여도와 당내 주요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저마다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사무실을 내고 현수막을 내걸거나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을 준비 중인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은 대부분 이명박 당선인 또는 박근혜 대표와 찍은 사진을 함께 내걸고, 지역 현안에 대한 대안보다 누구누구와 가깝다는 표현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가 정책보다 인맥이 중시되어 정책 선거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송인배 전 청와대비서관도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송 전 비서관은 '한의대 유치'를 자신의 공적으로 내건 현수막을 사무실 건물에 내걸었다. 청와대 출신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여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지지부진한 신당 지지도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노동당 심경숙 민중연대 상임대표 역시 사무실을 새롭게 마련, 설 연휴가 끝난 뒤 현재 근무 중인 병원에서 휴가를 내고 본격적인 이름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예비후보등록 이후 후보자들의 사무실 분포가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보통 선거사무실은 유동인구가 많은 이른 바 자리 좋은 '목'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이후 옛 시외버스터미널과 남부시장에 있었던 선거 사무실이 신도시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정치 중심지 역시 신도시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주요 후보였던 한나라당 윤장우 후보, 열린우리당 정병문 후보, 무소속 오근섭 후보 모두 E마트 주변 신도시 지역으로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번 예비후보자들 가운데 삼호동에 사무실을 마련한 한나라당 김대오 후보, 옛 시외버스터미널 앞과 남부시장 근처에 사무실을 마련한 한나라당 김양수 후보, 민주노동당 심경숙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신도시 지역으로 사무실을 마련했다.
신도시 지역의 성장에 따라 양산의 정치 중심지도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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