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 지역과 양산을 잇는 국지도 60호선이 예산 부족으로 사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선 필요한 구간에 대한 부분 개통을 시가 추진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시에 따르면 최근 경남도에 동면 법기리에서 명곡동 양산대학 앞에 이르는 구간을 우선 개통하기 위해 사업비를 특별 편성해줄 것으로 요청했다는 것. 이 구간은 이미 개설되어 있는 양산대학~희망마을 앞 도시계획도로와 연결되어 있어 국지도 60호선 전체 완공 전에 웅상지역에서 양산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현재 양산구도심에서 서창동 방향으로 가려면 지방도 1077호를 거쳐 국도 7호선을 통해야 하는데, 차량으로 40분 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시가 부분개통을 추진하고 있는 구간이 개통되면 20분 가량 줄어들 뿐 아니라 출ㆍ퇴근시 국도 7호선의 소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예산이다. 부분 개통을 위해 시가 추정하고 있는 사업비는 모두 350억원. 하지만 올해 확보된 사업비는 120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사업비를 올해 추경이나 내년 예산에 확보한다고 해도 부분개통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하다. 하지만 추가 사업비 확보가 불투명해 시의 계획대로 부분개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다. 물론 오근섭 시장과 김태호 도지사가 사업 완공 전 부분개통과 조기 개통을 위해 합의점을 찾았다고 알려졌지만 정부 예산이 이 구간에 집중투자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웅상과 양산 두 지역의 소통을 위해 꾸준히 중앙정부와 경남도에 사업비 집행을 요구해왔다"며 "부분개통을 통해 우선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지도 60호선 개설 사업은 1단계 사업이 부산 기장군 월평리에서 양산 동면 법기리, 양산대학, 신기동 국도 35호선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전체 길이 11.43㎞, 폭 19m 4차선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모두 2천1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이 구간에는 터널 1곳과 교량 9곳이 들어서며 현재 공정율은 66%에 머물고 있다. 오는 2009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경남도의 사업비 부족으로 계속해서 완공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