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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4.9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유권자에게 듣는다]
사회

[4.9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유권자에게 듣는다]
① 지역상인: 밀려가는 발전 아닌 이끌어가는 발전 필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2/19 00:00 수정 2008.02.19 00:00
신도시·구도심 상권 회복이 최우선 과제 ‘한 목소리’
시민들의 여론에 귀 기울이는 성실한 국회의원 돼야

선거때만 되면 ‘왕’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후보자들이 선택을 받기 위해 구애를 펼치는 유권자들. 하지만 유권자들은 말한다. 선거 때만 대접받는 일에 신물이 난다고.

선거철이 돌아오면 후보자들이 일제히 찾는 재래시장과 거리 상인들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본지는 오는 4월 9일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직업, 연령, 분야별 유권자들을 찾아 그들의 소망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첫 번째 자리는 누구보다 어려운 지역 경기 속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인들을 만나 그들의 속내를 들어보았다.

 

오도영(신도시상인연합회 회장)  시민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만 당을 떠나 거짓 없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시민이 무엇이 힘든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중앙정부에서 헌신적으로 양산시민의 대변인이 될 사람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 후보자들의 면면을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김종문(남부시장상가상인회 총무)  선거를 할 때마다 실망을 하게 된다. 그럴듯한 공약을 내세우지만 실제로 실천에 옮기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첫 마음처럼 열의와 정성을 갖고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하지만 결국 다 흐트러지고 첫 마음이 퇴색하는 모습을 보여 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선거를 치를수록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다. 시민을 위해 얼마나 헌신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도덕성이나 청렴함은 기본 소양이다.  

김인권(남부시장상가상인회 상무)  맞는 말이다.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남발하는 모습은 지양했으면 한다. 초심을 지켜 공약을 끝까지 지키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권성목(신도시상인연합회 총무)  지역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시민의 소리를 잘 듣고 중앙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균형있는 발전 청사진 제시해야

정문조(양산시장번영회 회장)  구도심 활성화와 재래시장 발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도시발전은 한 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신도시와 구도심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 그런데 구도심에 있던 공공기관이 이미 옮겨갔거나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교육청이 이전했고, 경찰서가 가촌으로 옮겨 간다는 계획이 들리고 있다. 이제 등기소와 법원만 남았다. 공공기관이 옮겨가는 것은 상주 인원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각종 사무소와 민원인이 모두 빠져나가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구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될 것이 뻔하다. 상인들이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김종문  남부시장에 아케이드사업을 진행하면서 6월 준공시점에 맞춰 상품권을 발행하고 각종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전에 먼저 기반 시설이 갖춰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주차장이다. 옛 터미널도 그대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임시로 개방을 해서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든지 적극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물론 사유지라서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미관도 해치고 상권도 죽어간다. 더 늦기 전에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한 번 죽은 상권은 되살리기 어렵다. 답답할 뿐이다. 

정문조  공공 주차장이 부족하다. 저녁에 돌아보면 주차할 곳이 없다. 공공주차장을 조성해 구도심에도 사람들이 손쉽게 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김인권  아케이드 사업이 완공되면 남부시장은 어느 정도 시설현대화의 체계가 잡힐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재래시장의 소비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에서도 신용카드를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높은 수수료가 상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논의가 이뤄지나 싶더니 어느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지역을 떠나 큰 틀에서 법적 제도를 보완해 주는 것도 국회의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권성목  신도시 상권도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물론 구도심에 비해 주차장 시설은 완비돼 있지만 형편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열악하다. 예전에는 버스터미널이 옮기면 상권이나 모든 것이 그것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오히려 소비경제는 부산으로 다 흡수되고 있다.

정문조  지하철이 개통된 이상 상권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부산으로 소비경제가 빠져나간다면 현재로서 막을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지하철을 애초 계획대로 북정까지 이른 시일 내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래시장을 포함해 양산이 더 성장하려면 광역 교통망이 구축돼야 하고, 그 속에서 우리 시장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부산과 울산 경남이 모두 얽혀 있는 문제인 만큼 국회의원이 나서서 조율해야할 것이다.
 
오도영  교통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 시급한 문제로 부산 버스가 양산까지 들어와야 하고 양산 시내버스도 합리적으로 노선을 조정해야 한다. 이미 양산과 부산은 같은 생활권이다. 양산시 내부적인 자원만 가지고는 풀어내기 어렵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사실 양산은 부산과 울산이라는 광역시에 끼여 있고, 입지 여전이 좋다보니 발전 의지가 없어도 떠밀리는 듯 한 발전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끌려가는 발전이 아닌 끌고 가는 발전을 해야 할 때다. 


 시민과 호흡하는 의정활동 강

정문조  누가 당선될지 모르지만 국회의원이 된다면 시민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정확한 의견도 전달되고 국회의원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도 있다.

오도영  국회의원과 대화하는 것이 참 어렵다. 각 분야의 대표단들과 간담회 자리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정성을 보여야 한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큰 행사장에는 꼭 얼굴을 비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자리는 외면한다. 

김종문  그동안 많은 국회의원이 있었지만 임기동안 뭘 했느냐고 묻는다면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시민과 교감이 부족했다는 증거다.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그 결과를 알려야 한다.

원활한 피드백이 있어야 시민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제 구태의연한 정치의 틀을 깨야 한다. 시민들과 직접 대면하고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아닌 민원이 있어야만 마지못해 움직이는 모습은 이제 실망스럽다.   

김인권  많은 시민들에게 계속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이제는 많은 시민들이 ‘누가 되든 모르겠다’ 라는 심정이다. 물론 이런 생각을 가진 시민들도 반성해야 하겠지만 원인을 제공한 이유가 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정리_홍성현 기자 / red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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