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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미술아놀자] 적이 없는 사람은 개성이 없다!..
사회

[미술아놀자] 적이 없는 사람은 개성이 없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2/19 00:00 수정 2008.02.19 00:00

사람은 누구나 감정이나 생각을 표출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어떠한 방법으로든 표출을 하면서 사는데, 그렇게 하지 못할 때는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감정이나 생각을 표출한다 하더라도 아무렇게나 해 버리면 마음이 개운해지지도 않고 정리되지도 않는다.

교육은 그러한 감정의 표출을 구체적으로 승화시켜 끌어내는데 큰 몫을 한다. 그 수단은 시나 소설, 음악, 무용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그림은 복잡한 감정이나 생각을 한꺼번에 넓고 깊게 복합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나 자신도 그림에 몰두해 나가는 동안 내재되어 있는 무의식의 영역까지 더듬으며 다시 형체와 다양한 기법의 표현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상당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 순간 희열은 무엇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만큼 자신을 표현하며 살까? 획일화된 사고와 주장을 하면서 나와 똑같지 않다는 이유로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하지 않아 오히려 상대방에게 적대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인간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는 행복일 것이다 그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조건 또한 다양하다. 일, 사랑, 돈, 종교, 성공… 이 중 절대조건은 없다. 그 치중 정도에 따라서 개인의 개성을 알 수 있고 삶의 추구하는 바를 느낄 수 있다. 난 부모님 덕분에 어렸을 때 부터 그림을 그렸고 거기에 필요한 기질 또한 나름대로 배려를 받은 셈이다. 그러한 힘이 계속 작업을 할 수 있는 근성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바라는 것은 자신에 대한 자존감과 나와 다른 타인의 대한 인정과 배려이다. 가끔 특별한 개성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은 내 아이의 다른 생각과 행동을 부담스러워 해서 상담을 통하여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 그런데 그러고자 하는 대부분의 부모 또한 자기의 개성을 존중 받지 못하고 자란 배경을 가지고 있는 점을 발견하곤 한다.

미술은 오히려 그러한 개인의 다양성을 찾아내고 좀 더 구체적으로 개발시키는데 의의가 있다.

현대 사회는 새로운 발상을 가진 자를 원하고 그것은 곧 경쟁력이다. 심리학자 주디스 리치 해리스는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있어 유전자가 담당하지 않는 55%가 개성의 영역임을 말하고 있다.

오늘도 난 아이들을 만나면서 그들만의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들을 것이고 55% 개성의 영역에 기억되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적이 없는 사람은 개성이 없다!” 는 어느 배우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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